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2020년 세계지질공원총회 성공하려면 제2공항 철회해야”
“2020년 세계지질공원총회 성공하려면 제2공항 철회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9.17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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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17일 논평
“경사 마냥 기뻐할 수만 없는 제주 현실”
“미래세대 위해 제2공항 계획 중단해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 오는 2020년 제9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총회 제주 개최를 환영하면서도 성공적인 개최 조건으로 제2공항 사업 철회를 내걸었다.

앞서 2020년 제9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총회 제주 개최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이탈리에 트렌티노에서 열련 제8차 세계지질공원총회 폐막식에서 결정됐다.

재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등이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일로 예정된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중간보고회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과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등이 지난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가진 기자회견. ⓒ 미디어제주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17일 논평을 내고 "이번 결과가 제주도의 지질학적 가치와 환경의 우수성을 전 세계가 확인하고 인정한 것이지만 이런 경사에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것이 제주의 현실"이라고 피력했다.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제주의 지질자원 가치가 화산섬 특유의 환경에서 기인한다"며 "한라산을 필두로 오름 군락과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용암동굴계 등 지질자원은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고 그렇기에 절대보전이라는 요구가 항상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범도민행동은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제주도는 수많은 용암동굴과 동부지역 오름군락 한복판에 공항 건설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과연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지역이자 총회를 개최하는 곳에 가능한 사업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총회 개최로 전 세계의 지질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시민사회단체가 제주를 방문하는데 이런 논란과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과연 세계지질공원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국제적 망신은 물론, 제주도의 환경브랜드 가치 하락을 스스로 초래하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범도민행동은 "제주도의 가치는 그 자체에 있고 우리는 이를 지속가능하게 보전 및 관리하며 세계인의 보물로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제2공항 건설계획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2020년 세계지질공원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라도 제2공항 계획을 폐기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책임과 의무를 국토부와 제주도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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