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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 많은’ 제주 원담 다시 찾은 남방큰돌고래
‘먹잇감 많은’ 제주 원담 다시 찾은 남방큰돌고래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9.05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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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썰물 차 이용 고기잡이 돌담 안에서 홀로 먹이활동
제주시 세화읍 행원리 주변 해상 2016년부터 5차례 확인

[미디어제주 이정민] 고립된 줄 알았던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가 먹이를 찾아다니다 먹잇감이 많은 제주 해안 '원담'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낮 제주시 세화읍 행원리 광어양식장 주변 원담에 들어간 남방큰돌고래. [고래연구센터 제공]
지난 4일 낮 제주시 세화읍 행원리 광어양식장 주변 원담에 들어간 남방큰돌고래. [고래연구센터 제공]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4일 낮 12시 31분께 제주시 세화읍 행원리 광어양식장 주변 해상에서 돌고래 한 마리가 가두리 돌담(원담)에 고립돼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단순 먹이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원담은 제주 해안가에 밀물과 썰물 차를 이용해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쌓은 돌담이다. 밀물에 들어온 고기가 썰물 시 돌담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방식다.

제주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김현우 연구사와 함께 확인한 결과 신고된 돌고래는 크기 2.5m의 수컷 남방큰돌고래로 판명됐다.

해당 돌고래는 가로 약 100m, 세로 100m 가량 되는 원담 안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중이며 원담은 등지느러미가 물에 잠길 정도로 수심이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 낮 제주시 세화읍 행원리 광어양식장 주변 원담에 들어가 먹이 잡이를 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등지느러미. [고래연구센터 제공]
지난 4일 낮 제주시 세화읍 행원리 광어양식장 주변 원담에 들어가 먹이 잡이를 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등지느러미. [고래연구센터 제공]

김현우 연구사는 "고래의 건강 상태가 양호해 보이고 보통 1년에 3~4회 먹이 활동차 해안가 해상까지 왔다가 원담에 종종 갇히곤 한다"며 "현재 고래가 바다로 나가지 못하거나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자력으로 빠져 나갈 때까지 수시로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래연구센터 김병엽 교수도 "지난해 9월에도 같은 종의 고래가 (원담에) 들어와 20~30일간 머물다 나간 사례가 있다"며 "올해도 지난 7월에 들어와 먹이활동을 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보호종 돌고래가 가두리 돌담이나 그물에 고립될 경우 부상 염려가 있어 자극하지 말고 안전하게 구조, 방류할 수 있도록 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같은 지역에 돌고래가 먹이 활동을 한 사례가 관찰된 것은 2016년 9월과 지난 해 3월, 9월, 11월, 올해 7월에 이어 이번까지 총 6번째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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