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4:21 (금)
민선6기 원희룡 도정, 비오토피아측에 1만여㎡ 도유지 매각
민선6기 원희룡 도정, 비오토피아측에 1만여㎡ 도유지 매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9.05 09: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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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2016년 2월 두차례 … 개발사업 승인(변경) 고시도 내줘
“6.13 지방선거 때 나온 ‘특별회원’ 의혹 관련 정황 드러난 것” 지적도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이 비오토피아측에 1만1000㎡ 규모의 도유지를 매각해주고 사업계획 변경 승인까지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6.13 지방선거 때 원희룡 후보의 특별회원 의혹이 제기됐던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 전경. /사진=비오토피아 홈페이지 갈무리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이 비오토피아측에 1만1000㎡ 규모의 도유지를 매각해주고 사업계획 변경 승인까지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6.13 지방선거 때 원희룡 후보의 특별회원 의혹이 제기됐던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 전경. /사진=비오토피아 홈페이지 갈무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원희룡 지사의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의혹과 관련,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이 비오토피아 사업자측에 제주도 소유 공유지를 매각해주고 사업계획 변경 승인까지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제주>가 당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관련 심의자료와 사업계획 변경 승인 고시 내용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제주도가 비오토피아 사업시행자인 SK핀크스㈜에 도유지를 매각한 것은 모두 두 차례였다.

우선 제주도는 도의회 동의를 거쳐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347번지 외 1필지를 매각했다. 해당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동의안이 도의회에서 통과된 시점이 공교롭게도 원 지사 취임 직후인 2014년 7월이었다.

매각된 도유지 면적은 1만770㎡ 규모로,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당시 매각 추정가액은 22억4200여만원에 달했다.

제주도는 2016년 2월에도 안덕면 상천리 산 43-5, 산 43-6번지 2필지를 사업자측에 매각했다. 개발사업 부지 편입을 위해 수의계약으로 매각이 진행됐고, 면적은 각각 53㎡, 151㎡ 정도의 자투리 땅이었다. 두 차례에 걸쳐 매각된 도유지 면적은 모두 1만978㎡에 달한다.

이후 제주도는 지난 2016년 6월 22일자로 핀크스 비오토피아 휴양리조트 개발사업 승인(변경) 고시를 내줬다.

변경된 주요 내용은 관광휴양형 A구역의 문화시설(전시장) 용지 일부를 원형녹지로 변경하고 문화시설에 인접한 원형녹지 563㎡를 전시장 용지로 변경, 편입하는 내용이었다. 또 박물관 전시 콘텐츠가 확대되면서 매표소동과 전시관 1동을 신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같은 일련의 도유지 매각과 사업계획 변경 승인 고시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비오토피아 주민회가 원 지사에게 특별회원으로 추대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지난 선거 당시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의혹이 불거지자 원 지사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회 회장이 도청 집무실로 찾아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특별회원을 제안했지만 단박에 면전에서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원 지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특별회원 혜택의 내용을 설명하는 편지 형태의 안내문도 가져왔지만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를 분명히 했다”면서 “주민회 회장은 안내문을 비서실에 놓고 갔다고 기억하시는 모양이지만 그 안내문은 권리증서도, 소지하거나 제시할 용도가 전혀 없는 것이어서 비서실에서 그 문서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특별회원을 거절했는데도 주민회 내부 명부에 지사와 배우자에 대한 내용을 말소하지 않은 것, 그리도 다음해에 명부가 갱신된 것은 지사로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주민회 내부의 일”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도와 도의회 주변에서는 “도유지 매각 건은 원 지사 취임 직후의 일이었기 때문에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을 것”이라면서도 “2016년 6월 개발사업 승인(변경) 고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주민회가 원 지사에게 특별회원을 제안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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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길천 2018-09-05 15:17:56
지금까지 원희룡은 도민에게 거짓말로 속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