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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작가, 동화집「기억을 팝니다 」펴내
김정애 작가, 동화집「기억을 팝니다 」펴내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8.09.01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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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기억은 오래된 기억을 덮을 수 있을까?
김정애 동화작가
김정애 동화작가

김정애 동화작가가 세 번째 동화집 「기억을 팝니다」를 김윤섭(공주대 만화•에니메이션 전공)씨의 그림과 함께 ‘도서출판 좋은땅’에서 세상에 펴냈다.
 

김 작가는 “기억을 팔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둡고 비참한 기억은 몽땅 팔아버리고 멋지고 신나는 기억을 왕창 사들이면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아이들은 세상의 나무라고 말하는 작가는 각자 다른 개성을 지닌 아이들이 세상을 푸르고 아름답게 만드는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7편(원숭님과 임금님, 두 친구, 희망이네 집, 춤추는 개, 나야 나, 탐정사무소 폐업합니다, 기억을 팝니다)의 작품 안에 담았다. 

표제작 「기억을 팝니다」의 주인공은 쓸쓸했던 기억 밖에 없다. 어느 날 기억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했다는 박사에게 구질구질한 기억을 주고 대신 근사하고 멋진 기억을 산다. 한순간은 행복했으나 영원히 내 것이 될 수 없는 가짜 기억 때문에 고민한다. 주인공을 통해 사랑받은 기억은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동화 속엔 내게 없는 것만 바라보지 말고 내게 있는 것에 시선을 돌리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한다.

이 책에는 「기억을 팝니다」 외에도 진귀한 것을 좋아하는 임금님과 금똥을 싸는 원숭이를 둘러싼 요절복통할 이야기, 마음속에 청개구리를 열 마리쯤 키우며 사는 것 같은 사춘기 여자아이들, 동상을 친구 삼은 아이, 소시지 때문에 춤을 추는 개, 또래 집단에서 대장이 되고픈 남자 아이 등 다양한 성격의 주인공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제각각 주제는 다르지만 한 줄로 묶는 공통점은 바로 ‘성장’이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사건 또는 다른 사람을 통해 ‘나’를 발견한다.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주변을 이해하고 한 뼘씩 성장한다.

“읽는 이도 제각각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할 것이다.”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속 아이들의 해피엔딩을 꿈꾼다. 무한경쟁에 떠밀려 기죽지 말고 ‘나야 나’ 당당하게 외치며 행복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김정애 동화작가의 동화집 「기억을 팝니다」, 김윤섭의 그림, ‘도서출판 좋은땅’ 발행 값11,000
김정애 작가의 동화집 「기억을 팝니다」, 김윤섭의 그림, ‘도서출판 좋은땅’ 발행 값11,000

한편 김정애 작가는 제주시 구좌읍 출생으로 제주교육대학교 졸, 초등학교 교편을 잡다가 퇴직했다. 2001년 한국교육신문 주최 문학공모전 단편소설 「섯달 그믐밤」으로 교원문학상을 받았고, 2004년 아동문학평론 동화 당선 신인문학상 받으면서 등단하여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김 작가는 장편동화 「형제는 함께 달리는 거야」(2007년), 동화집 「괜찮아 열두 살일 뿐이야」(2015년), 이어 올 여름「기억을 팝니다」를 세번째 발간했으며 제주문인협회 회원, 제주아동문학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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