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희현)가 17일 속개한 고희범 제주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에서는 부동산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이날 강충룡 위원(바른미래당,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은 고희범 예정자의 제주시 노형동 타운하우스 분양 사업과 관련해 질의했다.
고 예정자는 앞서 2015년 11월 제주시 노형동 도깨비도로 인근 약 700평 가량 부지를 당시 시공업자(업체)와 매입을 계약하고 지주공동방식으로 사업을 진행, 10채를 지어 2016년 10월 첫 분양했다.
타운하우스 1채당 분양가는 4억6000만원으로 9채가 분양됐고 1채는 아직 분양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위원은 "토지를 6억원에 구입했다. 1차 계약시 하도급으로 24억원을 냈고 추가 하도급으로 약 10억원 등 계산해보니 4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운하우스 10채를 다 팔면 46억원인데 여기에 40억원 대출이자 3%만 해도 1억8000만원이고 타운하우스를 팔면 또 수수료가 든다"며 "수익이 안 남는게 맞는데 40억원 가량을 투자하면서 수익이 안 나는 타운하우스 분양 사업을 했느냐"고 물었다.
강 위원은 고 예정자가 가지고 있는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약 100평 가량의 땅도 지적했다.
강 위원은 "(고 예정자가) 자경 목적으로 샀다고 하는데 이미 빚으로 8억 4000만원이 있는 사람이 1억 9000만원을 들여 자경 목적의 당을 사는게 이해가 되느냐"고 따졌다.
강충룡 “수익도 안 나는 타운하우스 분양 사업 했나”
김황국 “평당 1200만원 고가…40억 대출 이해 안 돼”
고희범 “지금까지 1억원 정도 수익…너무 위험했다”
김황국 위원(새누리당, 제주시 용담1.2동)도 거들었다.
김 위원은 "(고 예정자의 타운하우스) 분양가가 4억6000만원으로 평당 1200만원 꼴로 고가의 집"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러가지 의혹이 있는데 토지(매입)도 100% 대출인데 예정자가 수익이 났느냐"며 "국토교통부이 표준 건축원가가 600여만원인데 (타운하우스 분양가는) 평당 1200만원이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은 "(고 예정자가) 주택사업을 해본 적 없는 문외한인데 6억원에 땅을 매입하고 40억원이라는 돈까지 대출받았다"며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고 예정자는 이에 대해 "좋은 자재로 좋은 집을 만들려 했고 그나마 다행은 분양받은 사람들이 만족한다는 점"이라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위험했다. 천만다행이다"고 답했다.
고 예정자는 타운하우스 분양 수익에 대해 "별로 수익을 못 봤다"며 "정리(분양) 안 된 게 1채 있고 소득세를 낸 것으로 계산해 보니 1억원 정도 수익"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애월읍 유수암리 땅에 대해서는 "매입한 지 얼마 안 됐고 가뭄때문에 자경을 하지 않고 있다"며 "매입 시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애월읍 신엄리 바닷가 쪽이어서 바람이 센데 나중에 세월이 지난 뒤 능력이 되면 집을 옮길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