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공대 출신 크루즈 전문가가 왜 컨벤션센터 대표로 꿈을?”
“공대 출신 크루즈 전문가가 왜 컨벤션센터 대표로 꿈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8.16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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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주도의회 김의근 제주ICC 대표 후보자 인사청문
金 ‘크루즈 더 종사해야’ 질문에 “안착시키는 정도가 역할”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ICC) 대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에 대한 이력과 컨벤션 산업의 연관성 등이 추궁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폐회중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 제4차 회의가 16일 속개했다.

이날 회의는 김의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경용 위원장은 우선 김 후보자의 이력을 문제 삼았다.

16일 속개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폐회중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 제4차 회의에서 이경용 위원장(오른쪽)이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인터넷 방송 갈무리]
16일 속개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폐회중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 제4차 회의에서 이경용 위원장(오른쪽)이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인터넷 방송 갈무리]

이 위원장은 "김 후보자가 회의를 시작하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안한 북한 연계 크루즈를 바탕으로 동북아 평화를 앞당기는 것이 꿈이다. 제주도 감귤산업의 조수입이 연간 7000억~8000억원인데 향후 크루즈 산업이 추월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며 "후보자의 꿈은 크루즈인 것 같은데 갑자기 컨벤션으로 꿈을 바꿨다. 크루즈에 더 종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또 "김 후보자가 금속공항 전공으로 이후 관광경영에서 컨벤션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교수로 재직하면서 크루즈와 관련한 용역을 많이 받았고 사단법인 크루즈포럼을 만들어 크루즈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저는 (크루즈포럼을) 안착시키는 정도가 역할"이라며 "크루즈포럼은 제주의 이벤트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제주의 자원을 가지고 포럼을 만들어보고자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김 후보자가 언론에 기고한 카지노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이 위원장은 "후보자가 언론에 기고한 내용을 보면 모두 '친 카지노'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는 카지노가) 제주도의 경쟁력을 위한 사업이라고 했고 크루즈 선박 내 카지노에 내국인도 출입하도록 해야 한다는 기고도 했다"며 "후보자는 카지노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고 따졌다.

특히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문종태 의원에 대한 답변 중 (후보자가) '카지노는 공적기능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후보자는 공적영역의 카지노가 필요하다면 컨벤션센터에 유치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친 카지노’성 언론 기고 지적엔 “공공기관 지분 가져야”

이경용 “컨벤션센터 발전위해 교수 직 사직 의사 있는가”

김의근 “가정 경제에도 영향…상의해봐야 할 문제” 답변

김 후보자는 "유치할 생각은 없다"며 "구체적으로 공공기관이 지분을 가지고 외부기관과 합작으로 하면 데이터를 관리감독 할 수 있다. 외국인이 출입하지만 도지사가 허가를 주는 것이다. (최근) 기업 간 사고 파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도내 카지노에 대해서도 "현재 8개인데 서너 개로 줄어야 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 후보자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가 될 경우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직 유지 여부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교수로서 가장 큰 영광이 논문을 많이 쓰고 학생들을 가리키는 것인데 컨벤션센터로 가면 (업체를) 발전시켜야 한다. 교수 직 사직 의사가 있느냐"고 했고 김 후보자는 "학교 규정에 따르겠다"고 이야기했다.

김 후보자는 이 위원장은 "목숨을 걸고 해야 자기가 추구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인데 (교수 직) 사직 의사는 없는 것이냐"고 묻자 "물러설 데가 없어야 일을 더 잘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학교 보직은 저의 가정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의해봐야 할 문제"라고 교수 직 포기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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