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9.5명 2016년 대비 2배 이상 늘어…살인 연루만 8명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내 불법체류 외국인에 의한 범죄가 흉포화하며 늘고 있다.
3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힌 불법체류 외국인은 모두 57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제주 체류기한을 넘긴 중국 국적의 외국인이다.
이 같은 숫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입건된 67명의 85% 수준이고 2016년 54명을 넘어선 수치다.
월 평균으로 보면 증가세가 확연히 드러난다.
2016년 4.5명에서 지난해 5.58명으로, 올해는 9.5명에 이른다.
범죄 유형별로는 강력범죄가 늘었다.
특히 살인 사건으로 경찰에 입건된 불법체류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8명에 달했다.
올해 불법체류자에 의한 살인 사건은 2건이다.
지난 5월 30일 제주시 연동에서 30대 중국인이,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22일에는 연동 모 노래주점에서 40대 중국인이 흉기에 피살됐다.
2건 모두 금전적인 이유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살인 사건에 연루돼 경찰에 입건된 불법체류자는 1명이다.
또 올해 들어서만 강도사건으로 붙잡힌 불법체류자도 3명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입건(3명)된 숫자가 같다.
이 외에 강간(추행)이 1건, 절도 4건, 폭력 22건, 교통 6건, 기타 13건 등이다.
이에 따라 불법체류자에 의한 범죄 예방 및 단속 강화 등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본적으로 제주에 불법체류자가 많은데 경찰은 외국인범죄에 대응하는 기능이지만 예방 목적으로 특별 대책을 세워 정기 및 부정기(수시) 적으로 단속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전까지 단속이 일종의 검문 개념이었다면 이달부터는 업소 등을 찾아가는 단속 개념으로 주 1회 이상, 시간 및 장소별 맞춤형으로 시행하는 등 외국인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해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힌 불법체류자는 국적별로 중국이 63명이 가장 많고 베트남 2명, 태국 2명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