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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 4.3 희생자 위령비 세워진다
일본 오사카에 4.3 희생자 위령비 세워진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7.27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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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 제주4.3 희생자 위령비, 순수 민간 힘으로 건립 추진
오광현 재일본 4.3유족회장 27일 기자회견, 제주도민 참여 호소
오광현 재일본 제주4.3유족회 회장이 2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재일본 제주4.3희생자 위령비 건립 추진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오광현 재일본 제주4.3유족회 회장이 2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재일본 제주4.3희생자 위령비 건립 추진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 70주년 기념 사업 일환으로 일본 오사카에 재일본 제주4.3 희생자 위령비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재일본 제주4.3희생자 위령비 건립 실행위원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오광현 재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은 2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순수 민간 차원에서 위령비를 건립하는 데 뜻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일본 내에서도 제주와 인연이 각별한 오사카에 제주4.3을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 위령비를 건립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오광현 회장은 “재일 제주인 뿐만 아니라 일본 시민, 그리고 제주도민들의 힘을 모아 위령비 건립을 진행하고자 한다”면서 “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협조를 받아서 하는 게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4.3 당시 제주의 159개 마을에서 돌을 하나씩 가져와 위령비 주변에 놓을 예정”이라면서 “재일 제주인들이 위령비를 볼 때마다 ‘내 마을도 여기에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제주도를 느낄 수 있는 위령비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위령비 건립 실행위는 도내 159개 마을에서 돌을 하나씩 모으기 위해 다음주중에 3박4일 일정으로 제주에 와서 각 마을의 돌을 수집할 예정이다.

오 회장은 위령비 건립을 위한 돌을 수집하는 데 제주4.3연구소와 유족회 협조도 받기로 했다.

위령비는 오사카시 텐노지구(天王寺區)에 있는 통국사(統國寺) 내 부지에 세워질 예정이다.

오 회장은 “지난 20년간 위령제 개최를 비롯한 활동은 전적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모금으로 진행됐고 2000년 제주4.3특별법이 제정된 후에는 제주도에서도 후원을 받고 있지만 이번 위령비 건립은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전적으로 시민들의 기부를 통해 실행하고자 한다”고 순수하게 민간 차원에서 위령비를 건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그는 “위령비를 세우는 데 약 350만엔(한화 약 350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재일본 제주4.3희생자 위령비 건립을 위한 모금에 관심을 갖고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위령비 제막식은 오는 11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모금 계좌=KB국민은행 874101-01-121151(예금주 김한나), KEB 하나은행 134-891211-00207(예금주 김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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