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국가 공권력의 겸허한 사과와 정당한 조치 받아낼 것”
“국가 공권력의 겸허한 사과와 정당한 조치 받아낼 것”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7.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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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 17일 오전 4.3평화공원에서 봉행
원희룡 지사 추도사 “평화와 공존의 정신으로 4.3 아픔 보듬겠다” 약속
제17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가 17일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불인 표석 앞에서 봉행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17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가 17일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불인 표석 앞에서 봉행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17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가 17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자 표석 앞에서 봉행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회장 권한대행 김필문)가 주관한 이날 진혼제는 진혼제례를 시작으로 혼비무용단의 진혼무, 헌화 및 분향, 경과 보고, 주제사, 진혼사, 추도사, 추모시 낭독, 추모곡 합창(잠들지 않는 남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 이석문 교육감, 위성곤 국회의원,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4.3유족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원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제주도정은 4.3 행방불명 희생자에 대한 진정한 명예회복과 유족들의 한을 풀고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더욱 세심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아픔인 4.3을 화해와 상생으로 치유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쌓아왔고 평화와 공존이라는 4.3정신으로 그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이라는 4.3정신이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시대적 대과업을 이루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가 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에 참석,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에 참석,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김필문 행불유족협의회 회장 권한대행은 주제사를 통해 “비극의 역사 속에 내팽겨쳐져 있던 4.3의 진실을 밝혀내 빼앗긴 인권의 가치를 되찾고 국가 공권력의 겸허한 사과와 그에 부합하는 정당한 조치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며 “그것이 곧 4.3 영령들의 잃어버린 명예를 회복해 4.3의 해결을 앞당기는 일이며, 제주가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지름길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은 전국 형무소 수감 중에 행방불명되거나 주정공장 등 도내 수용소 수감 중 행방불명된 분들의 묘지가 없는 현실을 감안해 희생자들의 안식과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조성된 것으로, 현재 모두 3896기의 표석이 설치돼 있다.

제17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가 17일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불인 표석 앞에서 봉행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17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가 17일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불인 표석 앞에서 봉행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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