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2동 주차장 조성 계획 취소‧완충녹지 환원 요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완충녹지공간 축소로 논란을 낳고 있는 제주시 일도2동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에 대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16일 제주참여환경연대에 따르면 이날 일도2동 46-2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과 관련, 인근 혜성대유아파트 주민들이 탄원서를 제주시에 제출했다.
변한종 혜성대유아파트 자치회장 외 212명은 이날 탄원서를 통해 제주시 일도2동 46-2 주차장 조성 계획 취소 및 완충녹지로 환원을 요청했다.
해당 녹지공간 전체 면적은 5만5286㎡로 제주시는 이 중 9760㎡를 주차장(도시계획시설)로 지난해 4월 10일 변경했다.
제주시는 7억여원을 들여 이 중 일부인 3585㎡에 차량 129대를 세울 수 있는 공영주차장 사업을 계획했다.
제주시는 인근 혜성대유아파트의 경우 주민 소유 290대의 차량 중 170대 가량만이 아파트 단지 안에 세우고 신천지아파트는 702대 중 481대만 수용이 가능해 이들 2곳 아파트에서만 341대의 차량이 주변 도로(연수로)에 차를 세우는 등 주차난이 심각한 곳이어서 주차장 조성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지난 2일자로 착공한 일도2동 46-2번지 공영주차장 조성 공사를 6일자로 중지한 상태다.
여기에 다시 혜성대유아파트 주민들이 계획 취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주차장 조성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시 차량관리과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문서(탄원서)가 우리에게 접수되지 않아 공식적인 답변을 하긴 어렵다. 다만 지난 6일 공사를 중단한 상태이며 해당 사업을 전면보류하고 재검토 중인 상태다"라며 "지난 12일 업무보고 당시 밝힌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강동훈 제주시 교통안전국장은 지난 12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해당 사업을 전면보류하겠다. 민원조정위원회를 열어서 재검토를 하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