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제주 원로예술가의 삶과 작품, 집중 조명된다"
"제주 원로예술가의 삶과 작품, 집중 조명된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07.16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 원로예술가 조명 사업 최종 선정자 3인 발표
심의위원회 선정..."문학 한기팔, 미술 부현일·강영호, 사진 강만보 작가"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 원로예술가의 작품세계와 생애사를 조명하는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은 문학, 시각(미술 서예 사진 등), 공연(음악, 연극, 무용, 국악 등), 다원예술 분야의 원로예술가를 대상으로 예술 직능단체와 10명 이상의 예술인 추천으로 사업후보를 공모한 바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와 재단은 각 분야별로 전문가 심의위원회를 구성, 지역예술인을 대상으로 예술활동 실적과 전문성, 자료조사의 시급성, 지역예술계 기여도, 연구조사의 필요성, 예술 장르별 안배 등을 기준으로 최근 심의를 마쳤다. 

최종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예술인은 문학 분야에 한기팔, 미술에 부현일․강영호, 사진에 강만보 작가다. 이들은 모두 70세 이상(194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제주예술계에서 30년 이상 지속적으로 활동해온 원로예술인이다.

먼저, 한기팔 시인(1937년생)은 한국문단의 원로이며, 제주를 노래한 대표 시인이다. 1975년 월간 시 전문지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1975년 첫 시집‘서귀포’외 ‘바람의 초상’ ‘순비기꽃’ 등 8권을 상재했다. 또 서귀포문학회를 창립, 지역문학인을 발굴․양성하는데 힘써 지역문단과 예술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 같은 공로로 제주도문화상(1984), 서귀포시민상(1992), 제주문학상(2003), 시인들이 뽑은 시인상(2014) 등을 수상했으며 예총서귀포지부장, 한국문인협회제주지회장,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 등을 지냈다.

부현일 작가(1938년생)는 제주대학교 미술학부 교수로 26년간 후학 양성에 힘썼고,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장, 제주도립미술관장을 지낸 미술계 원로다. 서울대 회화과(한국화 전공)를 졸업 한 뒤 총 8회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같은 공로로 탐라문화상(1998) 제주도문화상(2002), 홍조근정훈장(2005) 등을 받았다.

강영호 작가(1945년생)는 홍익대학교와 조선대 대학원을 졸업한 원로서양화가다. 25년간 교직에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서귀포예술의 전당 초대전(2016) 등 총 20회 개인전을 개최하면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왔다. 또 한국미술협회제주지회장과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미술계와 제주예술계 발전에 기여했다. 동경 아세아미술대전 초대작가상(1986), 여일문화상(1988), 제주도문화상(2005) 등을 수상했다.

강만보 작가(1948년생)는 제주해녀와 동자석 등 제주의 민속과 생활사를 소재로한 작품을 꾸준히 기록해온 원로작가다. ‘영 허멍 살아왔수다(1993)’‘서해안의 제주해녀’(2010), ‘제주동자석․일본지장석’(2015), ‘한국해녀’(2017) 등 총 8권의 사진집을 발간했다. 한라일보 사진부장, 한국사진작가협회제주지부장 등을 지냈고, 제주특별자치도예술인상(2010)․ 탐라문화상(2017) 등을 수상했다.

재단은 선정된 원로예술인들을 대상으로 분야별로 전문연구진을 구성하여 생애사 구술채록, 아카이브, 회고사업(전시, 작품집 발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관련 문의 (064-800-915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