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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JDC 특성화고 취업지원 프로그램, 젊음을 불사른 싱가포르 15개월
기고 JDC 특성화고 취업지원 프로그램, 젊음을 불사른 싱가포르 15개월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7.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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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승재 제1차 특성화고 청년인재 해외연수 및 취업지원사업 연수생
이승재 제1차 특성화고 청년인재 해외연수 및 취업지원사업 연수생
이승재 제1차 특성화고 청년인재 해외연수 및 취업지원사업 연수생

16년 여름,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시절 선생님의 추천으로 JDC 특성화고 청년인재 해외연수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신청하게 되었다.

싱가포르로 1년 3개월 연수를 다녀온 후 취업까지 보장되는 프로그램이고, 평소 해외에서 생활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호기롭게 도전장을 던졌다.

처음 3개월은 싱가포르에 있는 사립대학에서 어학 공부를 했다. 모든 수업을 영어로 했는데 일을 시작하기 전 영어에 익숙해지는 과정이었지만 나에겐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점차 해외생활에 적응하고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를 해내는 나 자신이 놀라웠다.

이따금씩 싱가포르의 음식들을 먹으러 다녔는데 솔직히 내 입맛에는 별로 맞지 않았다. 그래서 가끔 JDC, 도청 사업 담당자와 람정 인사 담당자와의 간담회 자리가 생길 때면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 그건 정말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싱가포르는 전 세계 물가 1위 국가이다 보니 한국음식의 가격은 한국의 2~3배였기 때문에 자주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연수 3개월 이후 면접을 봐서 ‘Watson’s’ 라는 유통전문 기업에 들어가서 일하게 되었는데, 일을 해본 경험이 적은 내게 주 6일 근무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칠 때마다 힘이 되어준 고마운 동료들 덕분에 위기를 잘 극복해낼 수 있었다.

싱가포르에 가기 전에 목표를 3가지 세웠는데, ‘시야를 넓히는 것, 삶의 목표를 찾는 것, 외국어를 잘 활용하게 되는 것’ 이었다. 내 기준에선 3가지 모두 목표치를 달성하여 후회 없는 생활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렇게 싱가포르에서 돌아와 람정제주개발㈜ 제주신화월드에 취업했다. 영어만 매일 사용하여 소통하다가 한국어로 직장동료와 소통을 하는 생활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다. 편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고 내가 정말 한국에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외국 손님과 영어로 대화하는 나 자신이 정말 대견스럽다.

한 가지, 싱가포르와 한국이 다르다고 생각한 점이 있는데, 싱가포르에서 직장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는 꽤 친밀한 사이이고, ‘사람 대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한 반면, 한국의 그것은 다소 딱딱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동방예의지국이라 그런지 예의를 갖춰 하는 태도들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JDC 특성화고 청년인재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싱가포르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사람, 경력, 추억 등 얻은 것이 훨씬 많다.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을 잊지 않고, 싱가포르에서도 그랬듯이 이곳에서도 얼른 적응해서 주위로부터 인정받는 사원이 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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