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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난민 신청자들과 함께 한 특별한 북 콘서트
예멘 난민 신청자들과 함께 한 특별한 북 콘서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6.30 13: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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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재영씨 신작 소설집 <사과파이 나누는 시간> 출간 기념

예멘 남성 3명이 직접 요리한 예멘 음식 나누면서 교감
“난민 특성 이해하고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였으면”
김재영 작가의 신작 소설집 '사과파이 나누는 시간' 출간 기념 북콘서트가 29일 저녁 평화꽃섬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김재영 작가의 신작 소설집 '사과파이 나누는 시간' 출간 기념 북콘서트가 29일 저녁 평화꽃섬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장마전선과 함께 태풍 북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29일 저녁, 제주시 원도심에 둥지를 튼 ‘평화꽃섬’에서 아주 특별한 북콘서트 행사가 열렸다.

김재영 작가의 소설집 <사과파이 나누는 시간> 출간 기념 북콘서트 자리였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문학평론가 고명철 광운대 교수와 제주대 김동현 박사가 김재영 작가와 함께 자연스럽게 소설집에 실린 작품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번뜩이는 고 교수와 김 박사의 재치 있는 입담과 작품 분석을 곁들인 거침 없는 질문, 그리고 작가의 솔직하고 담백한 답변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날 북콘서트에서는 뒤풀이 음식을 예멘 난민 신청자 3명이 예멘 음식을 직접 준비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 이사를 맡고 있는 작가가 마침 일정이 잡혀 있던 자신의 북콘서트에서 그들의 음식을 자연스럽게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었다.

닭고기 스프와 길쭉길쭉한 쌀로 밥을 지은 간단한 예멘식 요리였지만, 서로 다른 문화를 접하고 교감을 나누기에는 충분했다.

김 작가는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국가 정책과는 별개로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숙식 제공 등 일을 돕는 시민 대책모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3주 전부터 이들을 돕고 있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난민이라고 하면 보통 외국인 노동자와도 다르고 관광객이나 외국인 투자자들과도 상황이 다르다”면서 “그 특성을 시민들이 이해하고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북콘서트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요리를 준비한 예멘인 남성 3명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자신이 이주민 노동자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소설 <코끼리>로 이름을 알린 작가이기도 한 그의 마음 씀씀이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 북콘서트 자리였다.

한편 이날 북콘서트 참가 회비 2만원 중 책값을 제외한 1만원은 예멘 난민 신청자들을 돕는 데 쓰여질 예정이다.

북콘서트 참가자들이 요리를 준비한 예멘 남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북콘서트 참가자들이 요리를 준비한 예멘 남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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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2018-06-30 16:15:33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70378?navigation=best-petitions
귀화가 아닌 3년거주 외국인의 지방선거 선거참여 당장 철회해 주세요!

김진우 2018-06-30 14:55:33
xx도 여러가지네요. 예멘 음식도 같이 즐기고 난민 찬성하면
집에다 좀 데려다 숙식도 시키고 ,따님 있으시면 결혼도 장려해주시고
즐겁게 사세요.. 이슬람으로 개종도 하셔서 코란도 많이 읽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