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2:24 (목)
구색갖추기식 해외시찰 ' 안가!'
구색갖추기식 해외시찰 ' 안가!'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9.03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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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반대위, 해외시찰 거절..."반대측 별도 시찰 시행하라"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15일부터 6박 8일간 미국 해군기지 등을 돌아보는 해외 해군기지 시찰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시찰 참가자 구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오는 15일 오후 3시 인천을 출발해 미국 LA에 도착해 제주도민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투자유치 간담회를 개최하고 호접란 재배농가를 방문한 다음 샌디에이고 3함대 사령부을 방문해 3함대 사령부 기지와 주변 지역을 돌아볼 계획이다.

이어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동해 태평양 사령부를 견학하고 하와이 문화체험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해외 선진 해군기지 시찰을 계획하고 있다.

시찰 참가 대상은 김태환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국제관계자문대사, 자치행정국장, 통역 등 제주도 관계자 7명, 강정마을지역구 의원 등 제주도의원 5명, 서귀포시에서는 서운봉 부시장과 대천동장 등 2명, 해군관계관 1명, 제주도내 언론사 기자 5명, 강정마을 주민 7명 등 총 27명이다.

강정마을 주민인 경우는 7명 중 4명이 윤태정 전 마을회장 등 해군기지 추진위측 주민들로 구성되며 나머지 3명만 반대측 주민으로 충원될 예정이다.

강정 해군기지 유치 반대위원회(위원장 양홍찬)는 지난달 국내 해군기지 시찰 때와 마찬가지로 반대측 주민들이 형식적으로 참가하는, '구색갖추기'라면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강정반대위는 3일 제주도지사와 서귀포시장 앞으로 지난 1일 받은 선지 해군기지 시찰 협조문에 대해 '거절'의사를 표명, 회신했다.

이유는 시찰 참가자 중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해군기지 유치 입장의 인원이 19명인데 비해 반대측 참가 인원은 단 3명에 불과해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대위는 "시찰 참여 인사는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해군기지 유치 쪽 인원이 19명이고, 언론인 5명도 마찬가지로 구성되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해군기지 반대위쪽 인원을 3명으로 한 것은 구색 갖추기 위한 특별자치도의 배려(?)이므로 현재 안으로는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며 "반대위에서는 이번 해외 시찰을 정중히 거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대위는 해외 시찰 대상자 변경 요청안을 제시했다.

반대위가 제시한 해외 시찰 대상자 변경 요청안에에 따르면 언론사 기자 4명을 포함해 제주도와 해군기지 반대 범도민대책위, 서귀포시반대대책위 각 1명, 해군기지 찬반 전문가, 제주도의원, 서귀포시, 유관기관 관계자 각 1명, 강정마을 주민들은 찬반측 각 2명 등 모두 17명이다.

반대위는 이번에 제시한 변경안이 충족될 경우에는 해외시찰에 동참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오는 15일부터 있을  해외 해군기지 시찰과 별도로 해군기지 건설 반대측 인사들로 구성된 시찰을 시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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