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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도정 심판”, 원희룡 “적폐 청산” 노형 유세 맞대결
문대림 “도정 심판”, 원희룡 “적폐 청산” 노형 유세 맞대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6.12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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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저녁 각각 롯데마트 사거리, 노형 오거리에서 총력 유세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원희룡 후보(무소속)가 선거일을 이틀 앞둔 11일 저녁 각각 제주시 노형동 롯데마트 사거리와 노형오거리에서 맞불 유세로 세 대결을 펼쳤다.

이날 총력 유세에서 문대림 후보는 전임 도정 심판론을, 원희룡 후보는 제주판 적폐의 완전 심판을 주장하며 막판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였다.

문 후보는 제주시내 게릴라 유세를 마친 뒤 오후 8시 선거사무소 근처에 있는 롯데마트 사거리 총력 유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또 원 후보는 서귀포시 동문로터리에서 총력 유세를 마친 뒤 곧바로 다시 제주시로 넘어와 노형오거리에서 맞불 유세를 펼쳤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사진=문대림 후보 선거사무소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사진=문대림 후보 선거사무소

# 문대림 “나라다운 나라, 제주다운 ‘제대로 된 제주’를”

연단에 선 문 후보는 “도지사 한 명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겠냐고 하는 분이 있지만 대통령 딱 한 분 바뀌었지만 세상이 온통 바뀌고 있지 않느냐”며 “대한민국은 이제 나라다운 나라가 돼가고 있는 만큼 제주에서도 불통과 독단의 잃어버린 4년을 보상받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도지사를 반드시 바꿔 제주다운 ‘제대로 된 제주’를 만들어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지난 4년 많은 것이 거짓이었다”며 “강요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도민들만 골탕을 먹였고 분래 배출된 쓰레기는 결국 혼합해서 태우는 등 도민을 속였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대중교통체계는 엄청난 혈세를 낭비하면서 법적 근거도 없이 단속한다고 도민을 협박하고 선거용으로 과대포장했지만 내용은 없다”면서 “더 안타까운 일은 여과되지 않은 똥물과 하수가 바다로 그냥 흘러가고 있어도 원 후보는 이를 방치했고 주민들과 현장에서 머리를 맞대지도 않았다”고 지난 4년의 원 도정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롯데마트 사거리에 운집한 문대림 후보 지지자들. /사진=문대림 후보 선거사무소
롯데마트 사거리에 운집한 문대림 후보 지지자들. /사진=문대림 후보 선거사무소

민선 4~5기 도정의 국비 증가율이 매해 6%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고작 0.5%밖에 증가하지 못했다면서 “일하지 않는 도정, 도민에게 애정이 없는 도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전임 도정 심판론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에 그는 “저 문대림을 선택하시면 제가 아닌 여러분과 제주도가 커진다. 문재인 대통ㄹ여과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일 때 진정 제주를 키워야 한다”며 “그 연결고리에 문대림이 있겠다. 제주를 이용해 본인이 크겠다는 원 후보의 기만에속지 말고 진실과 시대 흐름을 읽어달라”고 호소했다.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 /사진=원희룡 후보 선거사무소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 /사진=원희룡 후보 선거사무소

# 원희룡 “소통과 협치의 리더십으로 현안 해결하겠다”

원희룡 후보의 총력 유세 연설을 통해 “도민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하게 사는 위대한 제주의 꿈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 후보는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제주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도민들을 만나 따끔한 질책도 듣고 애정 어린 조언도 들었다. 도민들의 말씀이 제주가 가야 할 길이며 원희룡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정답을 얻었다”면서 소통과 협치의 리더십으로 현안을 해결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그는 “지난 4년 제주의 적폐 세력과 싸우면서 수십년간 쌓여 있던 시급한 현안을 해결했으며 이권 세력과 결탁해 공무원을 줄세우고 제주도의 예산과 자본을 쥐락펴락하면서 사리사욕만 추구하는 세력과 힘들고 외로운 싸움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제주판 적폐가 사라질 때까지 도민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제주판 적폐 청산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와 교통체계 개편 등 각종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과정에서도 도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서는 “불편을 잘 참아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는 도민들의 의견을 잘 경청해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노형오거리에 운집한 원희룡 후보 지지자들. /사진=원희룡 후보 선거사무소
노형오거리에 운집한 원희룡 후보 지지자들. /사진=원희룡 후보 선거사무소

아울러 그는 “저 역시 4.3 유족의 한 사람으로서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고 4.3이 대한민국의 역사라는 올바른 인식이 자리잡도록 전 세계에 제주의 4.3 정신을 알리겠다”면서 “4.3은 진영의 문제가 아니며 전 도민의 입장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상생하는 자세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2일 문 후보는 제주시권에서 도보 유세를 진행한 뒤 밤 11시30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지지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또 원 후보는 제주대와 제주시 오일장 등에서 거리인사와 유세를 펼친 뒤 오후 8시 제주시청 앞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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