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패 한라산,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제12회 4.3평화인권 마당극제 개최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놀이패 한라산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탑동해변공연장 야외무대 및 실내극장에서 '생명의 호흡, 평화의 몸집'을 주제로 '제12회 4.3평화인권마당극제'를 개최한다.
마당극제에는 제주, 청송, 부산, 대전 및 일본 등 다양한 극단이 참가해 4.3의 역사적 의미를 마당정신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15일 오후 8시 개막공연으로는 하나 아리랑 ‘호라이즌마치’가 초청되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의 연출인 김철의 씨는 재일제주인이자 조선적 연극인이다. 한국에서 공연을 하고자 부단히 노력해왔지만, 국적문제로 2009년 이후 네 차례나 입국거부를 당하고 올해 드디어 무대에 서게 됐다.
16일 오후 2시, 4시 20분에는 특별초청 단편영화 '4월의 동백'을 상영하며, 행가 기간 중 부스를 운영한다.
'4월의 동백'은 대정고등학교 자율동아리 학생들이 만든 4.3관련 영화로, 올해 4.3 70주년을 맞아 도내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큰 관심을 끌었다.
17일 오후 3시에 공연하는 예술공간 오이는 제주에서 2011년 창립된 팀이다. 꾸준히 제주 문화의 창의적인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에 공연하는 ‘4통3반 복층사건’은 4.3문화예술축전에서 처음 선보인 공연으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마당극제 관계자는 "4.3평화인권마당극제는 제주의 마당 정신, 공동체 정신, 수눌음 정신을 구현하는 판이고자 한다"면서 "4.3의 정신을 실천하며,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공연예술축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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