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만 일으킨 장본인 내정 분노‧우려”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차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논의되고 있는 서훈택 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에 대해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4일 논평을 내고 "서훈택 전 실장의 한국공항공사 사장 취임은 부당한 관피아 적폐인사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서 전 실장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거쳐 한국공항공사 사장 선임이 유력 시 된다고 한다"며 "서 전 실장은 2015~2017년 국토부의 주요한 항공정책을 총괄하면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박근혜 정부 하에서 부실 용역을 토대로 제주 제2공항 입지를 일방적으로 선포하고 지역주민들과 갈등만 불러일으킨 장본인이 국토부 산하 공기업 사장에 내정됐다는 자체에 분노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6년 동안 계속 사장과 부사장 자리를 국토부 퇴임 관료들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대표적인 관피아 낙하산 사례로 불려온 곳"이라며 "국토부 퇴임관료들이 은퇴 후 밥벌이 자리로 한국공항공사와 같은 산하기관 대표직을 낙하산으로 점령한다면 국토부와의 유착관계에서 비롯되는 각종 비리와 적폐의 온상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관피아 척결은 박근혜정부의 세월호 참사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오래된 대국민 약속으로 공공기관의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서도 낙하산 회전문 인사로 인한 인사적폐 청산은 당연한 역사적 과제"라며 "우리는 대표적 적폐인사 사례인 서훈택 전 항공정책실장의 한국공항공사 사장 임명에 명확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