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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만 낭비한 탐라문화광장 어찌 해야 하나
혈세만 낭비한 탐라문화광장 어찌 해야 하나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6.04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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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탐라문화광장협의회, 5일 주민토론회
​​​​​​​예술공간 이아에서 진행…지역 주민들 직접 토론자로 나서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광장은 사람이 몰려드는 곳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때는 장이 서기도 한다. 거리공연도 이어진다.

특히 유럽은 광장 문화로 대변된다. 그만큼 유럽은 광장이 활성화돼 있다는 뜻이다. 유럽의 광장이 활성화된 이유는 있다. 광장은 늘 교회를 끼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오가며 광장을 이용하고, 그래서 자연스레 유럽의 광장은 활성화될 수밖에 없는 요인이 있다.

우리는 어떤가. 제주에서 ‘광장’이라는 이름을 단 곳이 있다. 바로 탐라문화광장이다. 여기엔 수백억원의 혈세가 투입됐으나 광장이라는 이름을 다는 게 미안할 정도이다. 흉물스런 석조물만 가득하다. 탐라라는 이름은 내걸었으나 뭐가 탐라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탐라문화광장을 그냥 둘 수도 없다. 왜냐하면 500억원이 넘는 도민 혈세가 투입됐기 때문이다.

제주시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산지천. 여기를 중심으로 탐라문화광장이 조성돼 있으나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시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산지천. 여기를 중심으로 탐라문화광장이 조성돼 있으나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디어제주

이를 보다 못해 제주도내 시민단체들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와 탐라문화광장협의회(회장 장용철)가 오는 5일 오후 2시 제주시 삼도2동 예술공간 이아 창의교육실에서 ‘탐라문화광장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주민토론회를 연다.

이날 주민토론회를 공동주최하는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와 탐라문화광장협의회는 탐라문화광장 조성 이후 나타나고 있는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주제발표는 탐라문화광장협의회 장용철 회장과 더아일랜더 임상규 대표가 하게 된다. 이들은 탐라문화광장 주변에 살면서 광장의 실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왔다.

전문가의 발제가 끝나면 건입동 주민 이경희씨, 일도1동 주민 장영식씨, 제주시 원도심에서 건축활동을 하는 탐라지예건축사사무소 권정우 대표가 토론자로 나선다. 사회는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고영림 회장이 맡는다.

탐라문화광장은 지난 2012년 토지매입을 시작해 지난해 상반기 완공됐다. 투입된 예산은 586억원이지만 공간만 만들었을 뿐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민들 주도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어떤 해답을 제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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