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 4·3어버이상 수상자 30명을 확정했다. 시상식은 지난 26일 오전 11시 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4·3어버이상은 4·3으로 인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모범적으로 생활해온 4·3희생자 및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2001년 제정됐으며, 2009년부터는 4·3평화재단에서 시행해오고 있다.
올해 4·3어버이상은 지난달 19일부터 4·3관련 단체들의 추천을 받아 사실조사를 거친 후, 공적심사위원회(위원장 이규배)의 심의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 중에는 남편과 다섯살 아들을 잃은 채 남은 1남 1녀를 훌륭하게 키워낸 102세 유족(강천영, 제주시 오도길) 외에도 후유장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존희생자도 포함돼 있다.
특히 최종 발표 직전 작고한 수상 대상자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 양규석(97세, 수형자, 서귀포시 안덕면)씨는 화순지서와 제주경찰서등에서 모진 고문을 겪고 7년 넘게 육지의 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귀향, 3남1녀의 자녀를 훌륭히 키워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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