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자체 예산을 투입해 마을전체를 대대적으로 환경정비에 나선 마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이장 안봉수)는 마을회, 청년회, 부녀회, 노인회 등 마을단체가 주축이 되고 이에 따른 마을 자체예산까지 투입한 가운데 마을안길은 물론 농로까지 말끔히 가꾸었다.

가시리에서는 지난 20부터 28일까지 9일간 마을 자체예산 650만원을 투입해 포크레인과 파쇄기운전 트랙터를 임차투입하고 기계톱 등을 동원, 각동별로 지역주민 등 1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을안길 및 농로변 정비를 실시했다.

마을안길의 경우 두리동, 역지동, 안좌동, 동상동 등 6개 동의 진입도로 쪽으로 가지가 진 가로수의 가지치기와 파쇄를 우선 실시하고 갑산봉 진입 농로 등 18개 노선 36㎞에 대해서도 방풍수 가지치기 정비와 파쇄, 돌담정비, 쓰레기 수거 등의 작업을 실시함으로써 깨끗하고도 쾌적한 마을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마을은 농로가 말끔히 정비됨으로써 농사용 차량이나 경운기 등이 교행이 가능해졌고 지역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안봉수 가시리장은 이번의 대대적인 환경정비와 관련 "주민참여로 스스로 마을 환경을 가꾸었던 예전의 미풍양속을 되살리고 행정에만 의존하는데 탈피해 앞으로 자발적인 환경정비 활동이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시리는 연례적으로 자체 예산을 편성해 지속적으로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실시할 계획이다.<미디어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