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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 위한 유전자감식 재개
4.3 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 위한 유전자감식 재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5.14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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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 서울대 법의학연구소와 새로운 유전자감식법 적용
21일부터 도내 각 보건소에서 행방불명 희생자 유가족 추가 채혈
4.3 희생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유가족들의 추가 채혈 신청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4.3 희생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유가족들의 추가 채혈 신청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유해 신원 확인 사업이 재개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서울대 법의학연구소와 함께 새로운 유전자 감식 방법을 적용, 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희생자 유해 발굴 결과 발견된 400구의 시신 중 신원이 확인된 경우는 92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2014년부터 2년 동안 기존과 다른 SNP 기법을 적용한 결과 2.5배 이상 높은 식별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단은 올해 11억원을 투입, SNP 기법을 적용해 기존 발굴된 유해 중 감식하지 못한 279구에 대한 신원 확인에 나서고 있다.

유전자 감식을 위한 제주지역 행불인 가족들의 추가 채혈도 진행되고 있다. 희생자별로 3명까지 접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유전자(DNA) 일치 확률은 자녀, 형제‧자매, 가까운 친인척 순서로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단 관계자는 “기존 유가족 채혈이 이뤄졌더라도 당시 감식 기법에따라 희생자의 자녀가 포함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 “새로운 방식은 자녀 일치 확률이 높은 만큼 유족들의 자녀 채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채혈을 원하는 유가족들은 전화 또는 방문, 팩스, 이메일로 사전에 신원 확인 신청을 해야 한다. 신청서는 4.3평화재단 홈페이지 알림마당-공지사항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채혈은 21일부터 6월 1일까지 제주시보건소와 제주동‧서부 보건소, 서귀포시보건소, 서귀포동‧서부 보건소에서 이뤄진다.

한편 10여년만에 재개된 유해 발굴 작업은 제주국제공항 추정지 GPR 검사와 기존 증언조사를 종합 검토, 시굴조사 범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시굴조사 결과 의미 있는 흔적이나 자료가 나오면 8월부터 본 발굴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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