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있는 90대 노모 모시던 70대 청각장애인 주택 화재 피해
소방‧행정‧적십자‧복지관‧공동모금회‧해병‧의무경찰 등 힘 모아
포스코‧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등 주관 ‘제주 스틸하우스 1호’
소방‧행정‧적십자‧복지관‧공동모금회‧해병‧의무경찰 등 힘 모아
포스코‧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등 주관 ‘제주 스틸하우스 1호’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서귀포시 지역에서 90대 노모를 모시고 살다 화재로 집을 잃은 가정에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이웃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13일 제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서귀포시와 정방동주민센터, 적십자사, 서귀포시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해 봉사단체 등이 지난달 2일 화재로 집을 잃은 김모(70‧서귀동)씨 가족의 주택 재건축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김씨는 자신이 청각장애(3급)가 있으면서도 치매 및 시각장애가 있는 노모(91)와 거동이 불편한 동생, 조카와 재활용품 등을 수집하며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새 보금자리 재건축은 제주에서 처음으로 화재 피해주민을 위한 새 보금자리 '스틸하우스 1호'로 추진되고 있다.
'스틸하우스'는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소외계층에게 새 보금자리를 지원하고 생활안정 및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보금자리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128의무경찰대와 93해병대대 및 의용소방대원 등 70여명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김씨의 새 보금자리를 위한 철거작업을 진행했다.
서귀포시는 김씨 가족에게 긴급 생활비와 위기가정지원금 등을 지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서귀포장애인종합복지관도 각각 3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한편 이번 보금자리 지원 사업은 포스코,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관하고 소방청, 한국철강협회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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