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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내 하수처리장 8곳 민간 위탁 추진키로
제주도, 도내 하수처리장 8곳 민간 위탁 추진키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4.24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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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펌프장 안전사고 재발 방지 차원 상하수도 관리체계 재정비
수질관리과 신설, 행정시 하수운영과 확대 등 조직 개편도 추진
제주도가 하수펌프장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상하수도 관리체계 재정비에 나선다. 사진은 올 2월 서귀포시 남원읍 하수중계펌프장에서 발생한 가스 질식사고 현장의 모습.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제주도가 하수펌프장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상하수도 관리체계 재정비에 나선다. 사진은 올 2월 서귀포시 남원읍 하수중계펌프장에서 발생한 가스 질식사고 현장의 모습. /사진=제주동부소방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공공하수처리장 등 전문적 관리가 필요한 시설을 민간 전문업체에 관리 위탁하는 등 상하수도 관리 체계를 재정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하수펌프장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조직‧인원, 공사 및 사후관리, 시설 유지관리 지침 제‧개정 등 상하수도 업무 체계의 경영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올 2월 남원 하수중계펌프장에서 질식 사고로 숨진 故 부경욱 주무관 사망 사건을 교훈삼아 상하수도 운영 체계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도는 우선 앞으로 공공하수처리장 등 고도의 전문적 관리가 필요한 시설은 민간 전문업체에 관리를 위탁하고, 모든 시설 공사와 사후관리는 점검, 확인, 평가의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올해 내로 민간전문업체 에 위탁 타당성 용역을 실시, 내년에 하수처리장 한 곳과 중계펌프장 한 곳을 시범적으로 위탁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하수처리장 8곳을 위탁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하수처리장과 중계펌프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방환경공단을 설립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도내 상수도 시설은 정수장, 가압장, 배수지 등 313곳에 달하며 하수 시설도 하수처리장, 중계펌프장, 간이펌프장 등 모두 485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창석 도 상하수도본부장은 “다른 광역시에 비해 예산 규모와 관리 범위, 시설 등이 광범위한 실정”이라며 조직 재진단을 통해 중‧단기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수도 분야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수질관리과를 신설하고, 하수도 분야도 제주시와 서귀포시 하수운영과 조직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설물 안전관리 분야에 대해서도 공사 및 사후관리 3단계 시스템을 적용, 밀폐 공간 등 위험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안전관리 매뉴얼이 현장에서 관습적으로 지켜지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 시행자에게 안전수칙과 안전관리 책임자를 의무적으로 지정, 제출하도록 하고 도에서 이를 점검, 확인, 평가하는 3단계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수처리장의 슬러지 처리, 펌프장, 밀폐공간 등 위험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위험 경고판을 부착하고 가스농도 측정기, 인양장비 등을 보강하는 한편 정기적은 가스 측정 등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반 상하수도 기계‧전기시설 등 특수 분야에서는 안전관리비를 확보해 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2000만원 이하 소액 공사에 대해서도 안전관리비를 확보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고용노동부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제주지사 등과 협조해 사업시행자와 관리 공무원 등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근로개선 사항을 정기적으로 점검, 안전사고 없는 공사장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4월 중 상하수도 시설 유지관리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설계, 착공, 감리, 준공, 사후관리까지 분야별 지침을 마련,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유족에 대한 취업 지원과 국가유공자 순직 추진 등 행정절차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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