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공무원 청탁으로 채용된 사람 나온 것”…2명 입건
람정 “추천은 누구든지 할 수 있지만 결정권은 우리에게”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에서 대형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를 운영하는 람정제주개발의 직원 채용 과정에서 현직 공무원의 ‘입김’ 의혹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현광식 전 비서실장의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람정제주개발의 직원 채용과 관련 현직 공무원의 개입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는 현광식 전 실장이 해당 업체에 지인의 취업을 알선했다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면서 경찰이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전 실장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는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
경찰은 이와 관련 2명을 입건했으나 구체적인 신원과 혐의 및 내용 등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함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 전 실장의 혐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와 별개로 현직 공무원의 인사 청탁으로 채용된 사람이 있다는 것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건은 현 전 실장과는 무관한 내용으로 보면 된다”며 “람정제주개발과 관련된 현직 공무원 사이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람정제주개발 측은 이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람정제주개발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우리가 공공기관이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단순한 청탁 정도인데 민간기업에서 문제가 되겠느냐”고 이야기했다.
이어 “추천은 누구든지 할 수 있지만 결정권은 우리에게 있다”며 “뽑을 때 인사부 면접과 부서 면접 등 2회 이상을 진행하며 한 군데에서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채용할 수 없는 구조”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