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부패 줄여야 나라가 산다"
"부패 줄여야 나라가 산다"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6.09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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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영근 부패방지위 정책기획실장 초청 특강

제주반부패네트워크는 9일 오후 4시 우당도서관 대강당에서 이영근 부패방지위원회 정책기획실장을 초청, ‘공직자청렴유지를 위한 실천결의 및 부패방지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영훈 제주시장과 제주시청 산하 공무원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회 △국민의례 △김영훈 시장 인사말 △제주반부패네트워크 상임대표 인사말 △공무원청렴유지를 위한 결의문 낭독 △강연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영근 실장은 이날 ‘부패 없는 공무원사회 어떻게 만들것인가?’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우리나라의 공직자 청렴지수는 OECD국가 중 47위, 아시아 12개 국가 중 6위지만 우리나라보다 하위에 있는 나라는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 후진국이다”며 “우리나라의 수준은 만족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20위권이지만 그 요소를 자세히 보면 계약과 관련한 청렴도 47위, 수출과 관련한 청렴도 52위, 세무와 관련한 청렴도 63위 등으로 매우 낮다”며 “이런 요소가 최소한 30위정도만 됐어도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세계20위 안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특히 “이런 부분 때문에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보는 시선은 좋지 않다”며 “해외에서 외국과 경쟁을 할 때에도 좀 더 많은 제약이 따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대만은 부패청산을 통해 아시아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했고, 필리핀은 부패로 망한 대표적인 나라”라며 “부패는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고, 노력하지 않게 만들고, 물건을 만들 경우 원가를 비싸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부패방지위원회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 국민의 59%가 공직사회는 부패했다고 생각하는 반면, 공무원은 3.9%만이 부패했다고 대답했다”며 “우리 공무원은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외부의 시선은 곱지 않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특히 “중.고등학생들은 공직자가 부패했다고 대답한 비율이 92%나 됐다”며 “사회에 나오기도 전에 공직사회를 부정부패의 시각으로 보는 것은 분명 공무원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그렇다면 왜 국민들이 공무원은 부패했다고 생각할까?”라고 반문하며 “이것은 공무원들이 유흥업소에 가는 행위, 민원인에게 까다롭게 구는 행위 등이 일반인들에게 반감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한 예를 들며 “선진국도 아닌 칠레의 청렴지수가 20위권이다”며 “칠레의 대학생에게 공무원의 부패정도를 물어봤더니 정말 깨끗하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일부 부패한 공무원들 때문에 인식을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며 “하지만 평가를 하는 사람의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우리는 사소한 부패라도 척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이러한 인식의 차이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국민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떳떳한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또한 부패를 줄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문제를 인식하고, 공무원과 국민이 모두 함께 고쳐나가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또한 지속적인 제도의 개선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부패척결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2~3년 안에 선진국 수준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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