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몸싸움 10여명 부상...중원스님측 '분통'
조계종 호법부 호법국장 관행 스님은 관음사 대웅전에서 시몽스님에게 검수인계서를 전달한 후, 시몽스님측은 관음사 대웅전에서 고불식(부처님에 알린다는 뜻)을 가졌다. 고불식에서 시몽스님은 "여러가지 감개가 새롭다. 한라산 관음사는 제주불교의 상징적이 곳"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시몽스님은 "정상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관음사 종무를 인수인계하길 바랬다"며 "그러나 제주불자연합(중원스님측)이 관음사를 종단으로부터 멀리하고, 이를 위해 왜곡된 사실을 도민사회에 알려왔다"고 말했다.
제주 불교문화의 발전을 위해 고심해왔다고 밝힌 시몽스님은 "이제 적법한 산중총회를 거쳐 진실로 제주불교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주지스님을 모시겠다"며 "신도들도 관음사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앞으로 더욱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몽스님측은 이번 종무 인수인계와 관련, 29일 오전 보현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4시 40분 현재> 집행관사무소 직원들과 관음사 진입에 성공한 시몽스님 측과 총무원은 '관음사 주지 직무대행 방해금지 가처분 결정문'을 공시하고, 관음사 대웅전에서 관음사 종무소인 보현사 검수인계서를 시몽스님 측에 전달하는 등 본격적으로 인수인계를 시작했다.
<4시 10분 현재>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과 관음사 주지직무대행 시몽스님은 28일 오후 2시 50분께 관음사 포교당 보현사를 접수한데 이어 4시께는 관음사 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4시 관음사에 도착한 시몽스님과 총무원측은 관음사 출입을 봉쇄하고 있는 신도들과 10여분 대치하다가 강제로 관음사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몽스님측을 비롯한 총무원측과 관음사 신도 200여명이 심한 몸싸움을 벌어지면서 어느 쪽 신자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도 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 시몽스님-총무원, 보현사 접수
<2시 50분 현재>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이 28일 법원 집행관사무소를 앞세워 관음사 포교당 보현사를 접수했다.
관음사 주지직무대행으로 임명된 시몽스님 측은 법원 집행관 4명과 함께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보현사내 임시종무소에 '관음사 주지 직무대행 방해금지 가처분 결정문'을 공시했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측이 보현사 대웅전에서 관음사 종무소인 보현사 검수인계서를 시몽스님님 측에 전달했다.
보현사 인수인계 직후 시몽스님은 기자들에게 "하루속히 관음사 정상화를 통해 도민과 불자 여러분들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보현사 진입 과정에서 시몽스님측과 중원스님 측 신도들간 대치하면서 충돌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시몽스님측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종무 인수인계를 주장한 반면 중원스님측 신도들은 조계종과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속에 시몽스님측은 법원 집행관과 동행하에 보현사 입구 철문을 뜯어내고 결국 보현사 진입에 성공했다.
이에 중원스님측 신도들은 허탈함과 불만을 드러내면서 시몽스님측에게 강하게 항의한 반면, 시몽스님측 신도들은 환호의 박수를 치기도 했다.
보현사를 접수한 시몽스님측은 현재 신도들과 함께 제주 관음사로 향하고 있다.
<2시 30분 현재>28일 관음사 주지선출 사태와 관련해 우려했던 물리적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몽스님측의 보현사 출입을 저지하는 중원스님들은 철문 앞에 가로막고 철문은 넘어 진입을 시도하는 시몽스님측 신도들과 총무원 관계자들에게 물을 뿌리는 등 강력 대응하며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오후 2시 현재>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 종무 인수인계를 앞두고 제주시 도남동 관음사 포교당 앞에서는 시몽스님측과 관음사 신도들로 구성된 불자연합이 대치하면서 '일촉즉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조계종단에 의해 관음사 주지직무대행으로 재임명된 시몽스님측과 총무원은 법원의 '주지직무대행(시몽)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 등의 결정에 따라 28일 오후 2시 30분 제주집행관사무소 직원 4명을 앞세워 관음사 포교당 보현사의 인수인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몽스님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보현사 앞에서 관음사 정상화 기원 법회를 열고 있다.
시몽스님측은 종무인계가 합법적 절차에 의해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중원측 신도들이 마찰없이 해산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중원스님측 신도들은 관음사 정문 앞에 차량을 배치하고, 시몽스님측의 보현사 진입을 원천봉쇄하는 등 시몽스님측과 대치하며 일촉즉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700여명의 병력과 구급.소방차 각 1대를 배치해 상황 종료 때까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미디어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