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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속의 섬’ 우도와 제주도 본섬 잇는 도보 해저터널 생기나
‘섬속의 섬’ 우도와 제주도 본섬 잇는 도보 해저터널 생기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3.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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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종합발전계획 용역 중간보고서, ‘해저터널 올레길’ 구상 포함
제주시, 다음달 초 최종보고회 개최 … 관련 의견 청취 계획
'섬 속의 섬' 우도의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보 홈페이지
'섬 속의 섬' 우도의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보 홈페이지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섬 속의 섬’ 우도와 제주도 본섬을 잇는 해저터널 올레길 구상이 검토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제주시가 공개한 ‘우도면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서에 우도면 종합발전 방안 중 하나로 해저터널 건설 방안이 제시된 것이다.

보고서에서 용역진은 “입도 관광객 수가 200만명이 넘어서면서 유일한 교통수단인 도항선만으로는 수요 대처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아울러 용역진은 최근 제주도가 우도 지역에서 친환경적이고 새로운 교통정책을 추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러한 바탕 위에서 해저터널 올레길은 차량용 터널이 아니라 도보용 해저터널로 구상됐다”고 제안했다.

무빙워크를 이용해 노약자와 장애인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것이다. 우도 바다 속의 산호초 등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벽체를 투명하게 조성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용역진은 우도 해저터널 조성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 비율이 71.7%로 높게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설문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233명으로 지역 주민 111명, 우도 방문객 122명이었다.

해저터널 올레길이 조성되면 이용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지역 주민의 경우 73.0%, 방문객 85.2%로 나타났다.

'섬 속의 섬' 우도의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보 홈페이지
'섬 속의 섬' 우도의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보 홈페이지

사업비는 해저지반을 발파에 의해 굴착, 터널을 건설하는 NATM 공법의 경우 1034억원, 쉴드 TBM을 이용해 터널을 건설하는 쉴드 TBM공법의 경우 391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됐다.

용역진은 시공 방법과 관련, 우선 NATM 공법에 대해서는 “안정성 측면에서 쉴드 TBM 공법보다 불리하지만 공사비가 저렴하고 시공성과 경제성에서 유리하다”는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또 쉴드 TBM 공법에 대해서는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공사비가 고가이면서 다양한 복합지반에서의 시공 리스크가 크다”는 검토 의견을 내놨다.

투자 및 재원 조달방법으로는 공공주도 개발 방식과 민간주도 개발방식이 함께 제시됐다.

향후 추진 계획을 보면 내년에 1억원을 들여 경제적 타당성 용역을 실시한 뒤 우도면민 주도형 추진위원회를 구성,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하고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거쳐 사업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제주시는 다음달 초 용역 결과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갖고 관련 의견을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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