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8:41 (목)
서로 부딪치지 않는 방법을 찾아보자
서로 부딪치지 않는 방법을 찾아보자
  • 문영찬
  • 승인 2018.03.27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영찬의 무술 이야기] <22> 폭력적 성향

SNS가 뜨겁다. 미투(ME Too) 운동으로 정치권 및 연예계가 시끄럽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알 수가 없다. 어디 정치권과 연예계 뿐이겠는가. 아직 용기내지 못한 피해자들까지 합하면 우리 사회 깊숙한 곳까지 상처는 있을 것이다.

어릴적 싸움이라도 하고 오면 어른들은 “다 그러면서 크는 것”이라며 못 본척했다. 나도 어릴적 덩치가 작아 고등학교 시절까지 맞고 다녔다. 학교 가는 것이 두려웠다. 결국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잠지나마 폭력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군 생활 또한 마찬가지였다. 교육이라는 명분하에 폭력에 노출되었고, 그 폭력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어찌어찌 세월은 흘러 학교 생활도 군 생활도 마쳤다. 사지 멀쩡히 마칠 수 있었던 건 어찌 보면 행운이다.

폭력이라는 이름은 어린아이의 싸움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지 않는다. 피해자에겐 깊은 상처를 남기고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게 된다. 피해자에게는 극복하기 어려운 트라우마가 남게 되고, 또 다른 폭력을 유발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버리게 된다.

왕따, 일진…. 사춘기 어린 시절의 추억이 아닌 사회 깊숙한 곳까지 이런 것들이 퍼져 마음이 여린 사람에게 큰 상처로 다가서고 있다.

건강하지 못한 정신이 폭력적 성향을 나타나게 된다. 어릴적 아동학대를 당한 아이들이 자라면서 폭력적 성향이 두드러진다.

예전 연쇄 살인사건이나 엽기적 사건의 범죄자 과거에는 항상 아동학대에 노출된 어린시절이 있었다.

아동학대를 당한 아이들이 “나는 커서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그 아이들이 자라면 폭력적 성향이 많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도 어찌 보면 폭력의 피해자인 것이다.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건강하지 못한 정신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스트레스가 나를 향하면 자살을 택하고 남을 향하면 폭력을 택하게 된다. 스트레스는 대부분 부딪침 속에서 시작된다. 부딪침을 피할 수 있다면, 그 방법만 찾을 수 있다면, 우리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닌 모두다 친구가 될 수 있다. 이런 방법이 우리 모두를 폭력에서 조금이라도 더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문영찬의 무술 이야기

문영찬 칼럼니스트

(사)대한합기도회 제주도지부장
제주오승도장 도장장
아이키도 국제 4단
고류 검술 교사 면허 소지 (천진정전 향취신도류_텐신쇼덴 가토리신토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