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4.3특별법 개정안 조속히 통과돼야” 한 목소리
“4.3특별법 개정안 조속히 통과돼야” 한 목소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3.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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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교육청-유족회-범국민위 공동기자회견 4.3 추모기간 선포
3월 21일부터 4월 10일까지 … “희생자 배‧보상 등 남은 과제도 산적”
제주4.3 70주년 추모기간을 선포하는 공동기자회견이 2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열렸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4.3 70주년 추모기간을 선포하는 공동기자회견이 2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열렸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3월 21일부터 4월 10일까지 추모기간이 운영된다.

21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는 4.3 추모기간을 알리고 도민사회가 함께 추모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공동기자회견이 열렸다.

공동기자회견에는 원희룡 지사와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교육감, 양윤경 4.3유족회장,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4.3 실무위원들과 유족회 임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양윤경 회장과 고충홍 의장, 이석문 교육감, 원희룡 지사가 차례로 낭독한 회견문에는 4.3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이 담겼다.

애월고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해 만든 동백꽃 배지를 생존 희생자들에게 달아주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애월고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해 만든 동백꽃 배지를 생존 희생자들에게 달아주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양 회장은 회견문에서 “우리가 가슴에 단 동백꽃 배지는 단순히 아픈 기억의 상징만은 아니다. 4.3 희생자들을 경건하게 추모함은 물론 제주4.3을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한 묵언의 다짐”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주4.3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재해 있는 현재진행형”이라면서 “4.3특별법 개정은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반드시 선결돼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고충홍 의장도 “4.3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문제와 4.3 수형인에 대한 명예회복, 4.3 행방불명인에 대한 유해 발굴 등 남은 과제는 여전하다”면서 “4.3 진상 규명의 첫 발을 내딛었던 도의회 역시 도민 대의기관으로서 4.3 70주년의 의미를 도민들과 함께 나누고 4.3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손을 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석문 교육감은 “4.3의 내면화와 전국화, 세계화를 목표로 지난 19일부터 4월 8일까지 4.3 교육주간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향후 10년간 전국 1만명 교사를 목표로 4.3 교육 활성화를 위한 4.3평화인권교육 직무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도 “4.3 추념일 이전에 4.3특별법 개정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해줄 것을 국회와 정치권에 거듭 호소한다”면서 6만여명 유족과 도민 뜻을 받들어 4.3희생자 배‧보상과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 불법 군사재판 무효화를 통한 4.3수형인에 대한 명예 회복,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실질적 지원 확대 등 남은 과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애월고 김수진, 박민서 학생은 자신들이 디자인한 동백꽃 배지를 4.3 생존 희생자인 고태명 4.3생존희생자‧후유장애인협회 회장(86)과 윤옥화씨(76)에게 직접 달아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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