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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패럴림픽 열기를 이제는 좌식배구로”
“평창 동계패럴림픽 열기를 이제는 좌식배구로”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3.20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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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 좌식배구 선수권대회 국내서 처음 개최
​​​​​​​3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제주공천포전지훈련센터서
우리나라 남녀 모두 출전…본선 티켓 1장 놓고 다툼
“좌식배구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만들어지길 기대”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네트를 사이에 두고 순식간에 공이 지나간다. 랠리는 계속된다. 가로·세로 10m×6m 공간에서 이뤄지는 스포츠다. 다름 아닌 좌식배구로, 낯설게 느끼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재미와 흥미를 다 가지고 이는 장애인 스포츠다.

마침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도 막을 내렸다. 그 바통을 2018 세계 좌식배구 선수권대회가 이어받는다.

2018 세계 좌식배구 선수권대회는 올해 7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전을 겸하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서귀포시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 열린다. 특히 좌식배구 세계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도 처음이다.

세계장애인배구연맹과 대한장애인배구협회가 주최하고, 제주도장애인배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는 8개국에서 남녀 12개팀을 출전시켰다. 남자는 8개국 10개팀, 여자는 2개국이 얼굴을 내민다. 티켓은 남녀 각각 1개만 주어진다. 7월 세계선수권 대회에 나서기 위해 1장의 표를 얻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기 전국 장애인 좌식배구대회 경기 장면. 대한장애인배구협회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기 전국 장애인 좌식배구대회 경기 장면. ⓒ대한장애인배구협회

남자부는 A조와 B조 등 2개 조로 나눠 예선을 거친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여자부는 우리나라와 이탈리아가 3번의 경기를 거쳐 한 장의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좌식배구는 일반적으로 만날 수 있는 배구와 큰 차이가 없다. 6인제로 진행되는 좌식배구는 서브 블로킹이 가능하다는 점이 일반 배구와 다를 뿐이다. 하지만 엉덩이를 바닥에서 뗄 경우 파울이 선언된다.

우리나라 남자부는 2년만에 세계선수권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여자부는 사상 첫 세계선수권에 도전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에 제주 소속도 들어 있다. 여자부엔 모슬포 출신인 정옥실 선수(54·제주도장애인배구협회)가 공격을 맡고 있다. 남자부는 이태석 선수(49·제주도장애인배구협회)가 공격을 이끈다.

대회 주관을 맡게 된 제주도장애인배구협회 고은실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좌식배구 세계선수권을 계기로 좌식배구에 대한 기대를 가져달라”며 “좌식배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대회를 통해 좌식배구가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장애인들의 일자리도 마련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대회 개막식은 3월 26일 진행되고, 본 경기는 3월 27일부터 볼 수 있다. 대회 결승은 4월 1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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