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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따뜻한 봄, 하지만 쓰레기 소각은 근절되야
기고 따뜻한 봄, 하지만 쓰레기 소각은 근절되야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3.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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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현 동부소방서 현장대응과 소방위
김현 동부소방서 현장대응과 소방위
김현 동부소방서 현장대응과 소방위

얼마 전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이 지났다. 옛사람들은 이 무렵에 첫 번째 천둥이 치고 그 소리를 들은 벌레들이 땅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 시기가 되면 농촌에서는 얼었던 날씨가 풀리면서 농사를 준비하게 되고 각 가정에서도 봄맞이를 위한 주변정리가 한창이며 마음이 들뜨는 때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소방관서는 소각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신경이 곤두서고 바빠지는 시기이기도하다.

지난해 제주지역 화재 통계를 보면 총 화재 751건 중 임야 등 야외 화재는 244건으로 3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들불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월은 3월 31.3%, 5월 20%로 주로 봄철에 발생하고 있고 해마다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주요원인으로는 쓰레기 및 농산부산물 소각 부주의에 의한 주변으로의 연소 확대가 대부분이다.

쓰레기 및 농산부산물 등 불법 소각 시에는 관계기관에서 화재예방에 관한 조례 및 폐기물 관리법 제8조에 의거 과태료를 부과하여 그 행위를 막고 있다.

관련규정은 차치하더라도 소각부주의로 인한 주변으로의 화재 확대는 산불발생 등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파괴할 수 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는 피해와 고통을 준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화재예방과 안전 확보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소각부주의에 의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쓰레기는 절대 태워서는 안 되며 분리수거 후 가까운 클린하우스를 이용해야하고 농산부산물 소각의 경우는 관할 읍․면․동 행정기관에 사전허가를 득한 후 관할 소방서에 반드시 사전신고를 해야 하며 관계자는 항시 자리를 지켜 주변으로 연소 확대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건조하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소각을 해서는 안 된다.

화재는 한순간에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가 버린다는 것을 상기하며 올 봄에는 우리 모두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으로 안전한 봄을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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