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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성년이 된 ‘제주삼다수’ 국민 브랜드로 “우뚝”
20년 성년이 된 ‘제주삼다수’ 국민 브랜드로 “우뚝”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3.06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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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수준의 안전성과 한결같은 품질관리가 사랑의 비결
취수원 오염 방지 하기 위해 축구장 42배 면적 사유지 매입
제주개발공사, 지하수 난개발 막고 도민 복리증진 역할 전념
​​​​​​​20년간 2100여 억원 사회환원… 식수지원 등 가뭄에 ‘단비’

20년 성년이 된 브랜드가 있다. 출시 후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을 석권한 브랜드, 지역 자원을 활용해 산업화시키고 이를 통해 다시 지역 사회에 순이익의 절반을 환원한 브랜드, 국민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브랜드. 바로 ‘제주삼다수’다.

1998년 3월 5일 출시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줄곧 시장점유율 1위, 고객만족도 1위, 브랜드파워 1위이다. 제주도를 넘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 국민 브랜드로 성장했다.

# 물이 귀한 도민 생명수에서 전 국민의 먹는 샘물로

삼다수의 근원인 지하수는 본래 도민의 생명수나 다름없었다. 1970년대 이전만 해도 제주도 지형지질 특성상 지표수 발달이 미약해 용수원을 전적으로 해안의 용천수와 봉천수에 의존해왔다. 이로 인해 제주도는 비가 많아도 물이 귀한 섬으로 인식되어 왔다.

제주삼다수가 출시 20년을 맞았다. 사진은 제주도개발공사 전경. 미디어제주
제주삼다수가 출시 20년을 맞았다. 사진은 제주도개발공사 전경. ⓒ미디어제주

하지만 1970년대 초반 수원 조사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지하수 보존이 확인된 후 지하수가 본격적으로 개발돼 이용되기 시작했고 제주 화산섬에서 나오는 청정 물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산업적 가치가 충분했다.

정부에서는 1995년 5월 먹는 샘물의 국내 판매를 전면 허용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이 같은 조치로 인해 제주에서도 먹는 샘물 제조 목적의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이 우려됨에 따라 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제대로 보전하고 적절히 관리하기 위해 민간 기업에 의한 난개발을 제한하고, 제주도가 설립한 지방공기업만이 사업을 하도록 법적 규제 장치를 마련했다.

먹는 샘물 공영개발사업은 단순히 제주의 자원을 국내외에 판매하는 차원을 넘어서 지하수라는 자원이 온 도민의 자산인 만큼 직접적으로 수익을 도민에게 환원하고 간접적으로는 제주 청정이미지 확산과 지역발전에 기여토록 한다는데 그 목적이 있다.

1995년 3월 9일 설립된 제주개발공사는 이후 지하수 부존량이 풍부하고 취수원 주변 오염원이 없는 조천읍 교래리 산 70번지를 먹는 샘물 공장 부지로 선정했다. 지하수공 굴착을 시작한지 5개월만인 12월 20일 마침내 지하 420m에서 먹는 샘물의 원천인 천연수를 뽑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당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세균은 물론 불소, 암모니아성 질소, 카드뮴 등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고 수질 청정여부도 글로벌 생수들 보다 훨씬 우수했다.

약 2년여에 걸친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먹는 샘물 공장 착공에 돌입해 1년 2개월만인 1998년 1월 23일 제주삼다수 공장을 준공했다. 제주삼다수의 병 디자인은 한라산과 물허벅 등 제주도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직사각형 모형의 디자인을 확정하고 1998년 2월 24일 시험가동기간을 거쳐 생산된 0.5L와 2.0L 총 343톤이 첫 출하됐다.

# 출시 후 돌풍 시장 1위로, 20년 동안 시장 리더로

삼다수의 인기는 예상보다 폭발적이었다. 1998년 3월 5일 출시된 제주삼다수는 출시 한 달 만에 5000톤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소규모 먹는 샘물업체의 1년 판매량 보다 많은 양이다. 출시 후 돌풍을 일으키며 페트병 샘물시장을 장악한 삼다수는 출시 4개월째에 들어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생산물량 전량이 판매되며 품절 사태까지 벌어질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삼다수가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았던 이유는 천혜의 자연 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한라산의 지하 420m에서 끌어올린 청정 화산암반수이기 때문이다. 삼다수는 수십 겹의 화산암반층이 거르고 걸러 만든 물로 별도 정수과정이 필요 없을 만큼 원수 자체가 깨끗하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약알칼리수로 산화억제력이 강할 뿐 아니라 경도가 낮아 물맛이 부드럽고 흡수가 빠르며 수질이 순해서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로 1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고 2002년에는 제주도지역개발기금 차입금 221억 원을 전액 상환하고 부채 없는 경영시대에 돌입했다. 이 후 2005년부터 삼다수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을 제주도에 배당하고 지하수, 환경 보전 등 도민 전체의 이익을 위한 공익사업에 투자하는 등 지금까지 총 2100여 억 원이 넘는 금액을 사회에 환원하며 지방공기업으로 설립정신을 이어 가고 있다.

# 리더십 강화의 핵심은 마켓 1위가 아닌 품질 1위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가 20년 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원동력은 품질이며, 향후 시장 리더십 강화의 핵심 역시 품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출시 해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선도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제 더 이상 경쟁 브랜드들과의 점유율 싸움이 아니라 브랜드 자신이 경쟁자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다수는 올해 ‘품질우선주의’를 최우선의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투수성이 좋은 제주지역의 토양 특성을 감안해 원수에 대한 수질오염 방지와 잠재오염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취수원 주변 토지를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 2002년 12월 시작한 토지매입사업을 통해 제주개발공사에서는 2017년 말 현재까지 29만3477㎡(약 8만9000평)의 사유지 등을 매입했다. 축구장 넓이의 42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공사에서는 2018년 32만6000여㎡의 사유지를 추가로 매입할 방침이다. 취수원 주변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공유지까지 감안할 때 사실상 취수원 주변 대부분의 토지에 대해 관리하는 셈이다. 공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하수 함양지역을 중심으로 사유지를 적극 매입해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 취수원 주변에 대한 실시간 감시체계를 운영하며 매 1시간 주기로 수위와 수질데이터를 관측·수집하고, 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 제1취수원과 제2취수원 주변 14개 지점에 실시간 지하수 자동관측망을 운영 중이다. 국내 검사의 경우 법적으로 1년 2회 검사가 의무이지만, 검사 횟수를 늘려 최고의 품질을 고집하며, 매일·매월·분기별 수질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잠재오염원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잠재오염원이란 지하수 오염의 원인이 되는 유해물질을 생산, 저장, 취급, 운반, 가공 및 처리함으로써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는 시설이나 장치, 구조물, 장소 등을 의미한다. 취수원 주변지역 잠재오염원에 대한 주기적인 조사를 통해 수질에 미칠 수 있는 영향성을 예측하고, 취수원 보호대책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2015년부터 공사 자체적으로 잠재오염원 현장조사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 현황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과학적 관리를 위해 제주개발공사에서는 취수원 인근 지역의 토양에서 연 2회 이상 시료를 채취해 오염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토지이용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4개 지점에 토양 측정망을 설치, 토양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즉 삼다수 원수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토양 상의 유해물질 농도 변화를 측정하고 있다.

한편 제주개발공사는 내외부의 품질관리 역량 강화와 보다 까다로운 삼다수의 품질관리를 위해 지난해 품질연구본부를 신설해 산하에 품질기획팀, 품질보증팀, 연구개발팀, 지역가치 연구팀을 배치했다. 품질연구본부 운영을 통해 전사 차원의 품질 연구와 개선, 관리 기능 강화, 수자원 및 물산업 연구센터의 기능을 담당하도록 했다. 치열한 품질관리를 위해 매월 품질혁신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열린 혁신 회의도 2018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품질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외부에도 자문단을 구성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지난 해 제주의 지하수와 물산업 관련 연구개발사업을 자문할 '품질연구본부 연구자문위원회', '개발사업본부 자문위원회' 등 전문가들과 함께 감시, 협업해 나가고 있다.

#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로 글로벌 도약

삼다수는 원수를 비롯해 제품화 된 생수에 대해 분기별로 1회씩 연간 4회에 걸쳐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제주대학교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 등 환경부에 등록된 검사기관에 의뢰해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항목만 52개에 이른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75차례 방사성물질 검사 결과, 단 한 차례도 검출되고 있지 않아 삼다수는 방사성 물질로부터 매우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제주삼다수는 철저한 품질 검사를 거쳐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미디어제주
제주삼다수는 철저한 품질 검사를 거쳐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미디어제주

이와 별도로 삼다수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수질 안전성을 인정받기 위해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도 해당국가의 수질기준에 맞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삼다수는 미국 FDA에서 1년에 한번 177개 항목에 대해 정기검사를 받고 있으며, 일본 후생노동성에 의뢰해 1년에 한 번 40여개 항목, 중국에선 대행기관을 통해 1년에 한번 45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다수는 최근 국제 인증을 잇달아 갱신하며 국제수준에 부합하는 정밀하고 엄격한 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2000년 ISO90001로부터 인증을 받고 2015년 식품업계 최초로 재인증을 받았다. 또한 환경경영에 대한 까다로운 인증인 ISO14001 뿐 아니라 미국 NSF, 영국 BRC, FSSC2200 등 다양한 글로벌 인증을 받아 국제수준의 품질경영과 식품안전시스템 하에서 철저하게 생산·관리되고 있다.

# 올해 누적생산량 70억병 달성…국민 1인당 135병 마셔

지난해 말 삼다수 누적 생산량은 63억9656만병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는 70억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월 말 현재 우리나라 인구가 5177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 1인당 135병의 삼다수를 마신 셈이다.

제주개발공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명품 생수로 자리잡은 삼다수의 가치를 스마트팩토리로 더욱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주삼다수 공장 내에 추가로 구축되고 있는 L5 신규 설비는 0.5리터 전용으로, 시간당 7만6000병을 생산하는 초고속 생산설비다.

제주개발공사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중이다. 미디어제주
제주개발공사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중이다. ⓒ미디어제주

무인 운반장치를 이용한 부자재 이송 시스템을 비롯해 라인모니터링시스템(LDS) 등 스마트팩토리를 구축중이다.

L5가 본격 가동되면 생산현장에서 사용되는 원자재와 부자재를 보관창고에서 생산설비까지 자동(무인)으로 공급되며, 생산현장에서 생성되는 모든 설비의 생산 지표를 데이터화 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진다.

제주개발공사는 4월 중 신규 생산라인에 대한 모든 기반 시설을 마무리하고, 5월 초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삼다수는 품질과 프리미엄 디자인 패키지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재시동을 건다. 제주개발공사는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 2018년 야심찬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올해 프리미엄 패키지 디자인 개발을 통해 탄생한 가칭 ‘제주워터’를 통해 프리미엄 유통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1국가 1브랜드 운영 방침 속에서 동일 수원지에 대한 이슈도 사전에 잠재운다.

특히 에비앙과 피지워터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프리미엄 워터와 경쟁하기 위해 현지 유통사와 함께 프리미엄급으로 맞대결에 나선다.

제주물의 가치, 제주의 가치를 무기로 세계 물 시장에서도 제주삼다수가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 제주물의 가치 고스란히 사회로 환원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의 자원으로 가치를 창출해 도민에게 기여한다’는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제주의 청정 수자원을 바탕으로 창출한 가치를 고스란히 도민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2017년 기준 공사의 누적 당기순이익 4600여 억 원 가운데 제주도 출자배당금 1840억원, 사회공헌사업(기부금) 270억 원 등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 도민을 위해 쓰였다.

공사의 사회공헌심의위원회에서는 환경과 사회, 인재육성, 복지향상을 목표로 각종 사업에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도를 높이고 소외·취약계층에 대한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5년 구성된 제주삼다수봉사대는 13년째 활동을 이어오며 나눔의 씨앗을 퍼트리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로 벌어들인 이익을 도민을 위해 환원하고 있다. 사진은 삼다수 제품. 미디어제주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로 벌어들인 이익을 도민을 위해 환원하고 있다. 사진은 삼다수 제품. ⓒ미디어제주

도내 각종 단체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에도 후원과 협찬을 아끼지 않으며 공동의 가치 확산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도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주택매입임대사업, 글로벌 인재육성 기반인 삼다수재단 장학사업, 탐라영재관과 탐라하우스 운영 등 도민 행복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물산업을 이끌고 있는 공사에서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 섬 제주를 위해 제주물에 대한 보전과 관리기반 구축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공사에서는 폭염과 가뭄으로 도민들이 힘들어 할 때마다 삼다수를 통한 긴급 식수지원 활동을 펼치며 ‘가뭄속 단비’가 되어주고 있다.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도민의 기업인 우리 공사의 설립 목적과 제주의 자원으로 가치를 창출해 도민에게 기여하겠다는 미션을 공사 임직원 모두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면서 “삼다수를 통해 제주물의 가치를 드높이고, 제주의 성장 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창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출시 20주년 기념 행사를 오는 8일 교래리 본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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