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3:21 (금)
“청와대에서 시작하면 문대림이 제주에서 완성하겠다”
“청와대에서 시작하면 문대림이 제주에서 완성하겠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2.25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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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예비후보, 관덕정 광장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
“제주도정은 실험대상이 아니다” 원희룡 도정 겨냥 날선 비판 쏟아내
문대림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도정 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 미디어제주
문대림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도정 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문대림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제대로 된 제주를 만들겠다”면서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25일 오후 2시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년 전 같은 장소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원희룡 제주도정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원희룡 도정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한없는 책임감으로 4년 전 원 지사가 출마선언을 했던 바로 이 자리, 관덕정 광장에 섰다”고 기자회견 장소를 관덕장을 잡은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소통 대신 불통이 판치면서 독선과 독주가 원 지사의 트레이드마크가 됐으며, 협치는 6개월만에 오간데 없어졌고 도민과 의회를 무시, 스스로 고립을 선택했다”고 원 지사를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그는 원 지사가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당시 12조원의 경제규모를 5년 내에 25조원으로 키우겠다고 한 약속을 상기시키면서 “아무런 전략도 없는 거짓 공약이었다”고 지적했다.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면서 타당성 검토도, 도의회 승인도 받지 않은 데 대해서는 “법적 근거도 없이 밀어붙였다가 혼선만 빚었고 도민들을 볼모로 한 실험장을 만든 꼴이 돼버렸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이에 그는 “이제 제주도를 제주의 정체성과 가치가 살아숨쉬는 시간으로, 제주 공동체가 하나가 돼 번영을 구가하는 공간으로 바꿔놓아야 한다”면서 ‘제대로 된 제주도’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도지사 선거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시대 정신은 촛불 시민혁명이 지역적 완성”이라면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시작하면 제주에서 완성하겠다”는 발언을 통해 자신이 제주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정신을 구현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4.3과 강정마을, 제2공항, 예래동, 오라관광단지, 대형 카지노 등 산적한 갈등 현안 문제를 들면서 자신이 갈등 해결의 치유사가 돼 제주를 치유의 섬, 자치의 섬, 청저정의 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제주에서 동북아 인권포럼 추진과 동북아 인권위원회 구성을 통해 제주에 동북아 인권재판소를 설치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평화의 섬 제주가 되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강정 평화운동 10년을 기억하기 위해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등 국제기구를 유치, 강정을 동북아 평화와 세계민주주의를 선도하는 특별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연방제 수준의 특별자치도 시대 개막, 4.3 배보상 문제의 완전한 해결, 무상의료‧무상출산‧무상교복 등 3대 무상복지 구상과 미래산업특구 조성, 해양물류 공기업 설립 및 각종 해양산업 육성, 제주빅데이터센터 구축, 분야별 환경총량제와 단계별 계획허가제 실시 등 공약을 제시했다.

출마 선언문 발표 이후 진행된 질의 답변 순서에서 그는 분야별 환경총량제와 단계별 계획허가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관광과 교통, 건축 등 모든 사안이 환경과 연관되지 않는게 없다”면서 “각 분야별 총량 산정이 시급히 이뤄져야 하며 성장 위주의 양적 팽창이 아니라 수요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계획허가제에 대해서는 “이미 헌법과 국토계획법에서 명시한 대로 계획이 없으면 개발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기존 용도지역을 중심으로 한 토지관리 방식을 전면 폐지할 수는 없지만 헌법과 국토계획법이 규정하고 있는 계획허가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가면서 새로운 개발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최근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제주유리의성 주식 보유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유리의성 개발 면적이 5200평 정도인데 10배를 부풀려 11만평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면서 “제주의 정치 수준을 퇴보시키는 악의적인 의혹 제기다. ‘유리의성,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문 후보의 기자회견에는 4년 전 원희룡 지사의 출마 선언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지지자들이 운집,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25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열린 문대림 예비후보의 도지사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에는 많은 지지자들이 운집, 4년 전 원희룡 지사의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사진=문대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25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열린 문대림 예비후보의 도지사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에는 많은 지지자들이 운집, 4년 전 원희룡 지사의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사진=문대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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