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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훈 “신도시 개발, 내국인 카지노 유치 적극 검토할 것”
김방훈 “신도시 개발, 내국인 카지노 유치 적극 검토할 것”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2.09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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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선거 출마 공식 선언 … 투자유치‧개발 이슈 꺼내들어
“더이상 제주도를 정치인에게 맡겨선 안돼” 원희룡 지사 겨냥 비판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미디어제주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방훈 위원장은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6월 치러지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면서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희룡 제주도정에서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제주‧서제주 신도시 개발을 통한 도시 기능 재편과 내국인카지노 유치 등 민감한 이슈를 꺼내들었다.

우선 그는 “도지사는 여론의 등 뒤에 숨어서 비겁하게 결정을 미뤄서는 안된다”면서 원희룡 지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익단체와 이해 관계자, 시민단체, 여론, 지역 주민, 당사자들의 얘기는 귀담아듣겠지만 이들의 주장에 무조건 영합하지는 않겠다”면서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주장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노(No)’라고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그는 제주시 지역 인구 과밀과 서귀포시 지역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신도시 개발을 통해 도시기능을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제주시를 동제주시와 서제주시로 나눠 읍면지역과 동 지역의 격차 해소를 도모하고 제주도청 이전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지난해 제주시가 발표한 신청사 건립계획은 다시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논쟁을 벌이는 사이에 중국, 일본, 필리핀, 홍콩, 마카오, 베트남 등 경쟁 국가들이 카지노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복합리조트에 사호라을 걸고 있고 부산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이 내국인 카지노 허가를 받기 위해 뛰고 있다”면서 사실상 내국인 카지노 유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부작용이 두렵다면 준비를 철저히 하면 된다. 장을 담그면 구더기가 있기 마련”이라면서 “구더기 무서워 장을 담그지 않을 순 없다”고 발언, 내국인 카지노 유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기존 도내 8개 카지노 확대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가 ‘도박의 섬’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도 그는 “마카오, 홍콩, 라스베거스를 도박의 도시라고 얘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미래를 위해 검토돼야 한다”면서 “(오픈 카지노 유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뜻에서 얘기한 것이고 중요한 내용은 앞으로 하나하나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전면 폐지를 약속한 데 대해서는 “일단 도민들이 요일별 배출제에 대해 굉장히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다만 분리 배출은 점진적, 지속적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답변, 다소 모순되는 듯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앞서 그는 “오라지구의 경우 법에도 없는 자본검증을 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고, 카지노 신규면허를 주겠다고 유치한 기업에 카지노 영업장 이전조차도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 더 이상 제주도를 정치인에게 맡겨서는 안된다”고 1년 반 가량 자신이 직접 일을 도왔던 원희룡 도정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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