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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객들의 천국’ 추자도, 생태체험형 관광지로 탈바꿈
‘낚시객들의 천국’ 추자도, 생태체험형 관광지로 탈바꿈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1.15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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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추자도 자연생태휴양공원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 추진
섬 특성에 맞는 친환경적 개발로 자연생태 경관 모델로 추진키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자도 자연생태휴양공원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추자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추자도 전경. ⓒ 미디어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자도 자연생태휴양공원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추자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추자도 전경.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 부속 섬 중 가장 큰 추자도가 섬과 바다, 오름이 공존하는 체험형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추자도 자연생태휴양공원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침체돼 있는 추자도의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추자도에 조성돼 있는 천주교 성지 ‘황경한의 묘’라는 역사적 자원이 체험과 휴양 공간이 전무한 상태로 방치돼 방문객들의 안전사고와 주민소득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추자도 주민자치위원회 등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섬이 갖고 있는 특색 자원을 활용, 테마형 휴양공원 조성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예산에 ‘추자도 자연생태휴양공원 조성사업’ 설계용역비 1억2000만원을 편성, 이 사업이 섬이라는 특성에 적합한 친환경적인 개발과 성지순례자 및 방문객들의 감성에 부응한 자연생태 경관 모델로 개발될 수 있도록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찬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추자도를 천주교 성지로 개발, 침체된 추자도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로 활용하고 추자도의 자연 경관과 천주교 역사‧문화를 재조명함으로써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등 관광객 유치 극대화를 통한 지역주민 소득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추자도가 천주교 성지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발간한 성지 순례 가이드북에 황경한의 묘가 소개되면서부터다.

조선 중기 황사영 백서 사건에서 비롯된 신유박해 당시 제주로 유배를 가던 정난주 마리아가 당시 2살인 아들 황경한을 예초리 바닷가에 두고 간 얘기가 전해지면서 전국 각지의 천주교 신자들의 순례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예초리 바닷가에서 정난주 마리아가 아들 황경한과 눈물로 작별을 한 것으로 알려진 곳에 세워져 있는 눈물의 십자가. ⓒ 미디어제주
예초리 바닷가에서 정난주 마리아가 아들 황경한과 눈물로 작별을 한 것으로 알려진 곳에 세워져 있는 눈물의 십자가. ⓒ 미디어제주

지금은 고인이 된 故 김수환 추기경도 지난 1997년 황경한의 묘를 찾아 추자도를 방문한 바 있다. 이후 제주교구에서 황경한 묘역을 조성한 데 이어 정난주 마리아가 어린 아들 황경한이 평생을 노비로 살도록 하지 않기 위해 눈물로 작별을 했던 예초리 바닷가에 ‘눈물의 십자가’를 세워놓고 성인의 뜻을 기리고 있다.

또 최근에는 오래 전부터 낚시객들의 입소문으로 알려진 ‘나바론 하늘길’이 걷기 코스로 소개된 뒤로 트래킹 마니아들의 추자도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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