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연속 집권은 야욕?
4대 연속 집권은 야욕?
  • 양인택
  • 승인 2018.01.08 14: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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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택의 제주관광 돋보기] <51>

이번 칼럼의 제목은 누구라 하면 알 수 있고, 제주도청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A단체 단체장의 이야기다. 4대의 걸쳐 연속으로 단체장을 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옛말에 그 권력이 10년을 넘기지 못한다하여 ‘권불십년’이라 했다. 이 뜻은 권력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의미다. 요즘은 세상이 빨리 변한다하여 시쳇말로 ‘권불오년’이라고 한다.

또 너무 지나친 장기간 동안 그 직에 있거나 그 직을 계속 유지하려고 애를 쓰는 사람에게 야욕을 부리지 말라는 경고성으로 던지는 화두이기도 하다.

욕심을 부리는 거야 자유이겠지만 그 도(度)를 넘으면 야욕이라며 비난의 화살이 향하게 된다.

# 물도 고이면 썩는다

어느 한사람이 정책 결정권한 또는 사업집행 방향 결정의 최고 위치에 장기간 있을 경우는 자기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질 확률이 높다.

B 단체는 직원을 하수인 부리 듯하며, 구타까지 하는 ‘갑’질을 하다가 언론보도로 사회문제화가 된 사례도 있다.

제주는 좁은 지역사회라서 할 말이 많아도 뒤에서 불평불만과 술안주로 삼을 뿐 공식적으로는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건 가급적 회피하는 경향이 많다. 이런 실정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하다.

특히 혈연, 학연, 지연 등등의 이유로 잘못된 일을 지적하기보다는 그냥 묵인하는 게 태반이다. 이에 반하여 바른 소리를 하면 “그래도 그렇지”라면서 지적하는 사람을 오히려 나쁘게 몰아가려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물도 오랫동안 고이면 썩는다고 했다. 권력도 한 사람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어느 것이 틀린지 잘 구별이 안 되고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다.

# 자신의 공과(功過)를 살펴야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이는 삶의 합리적인 방법이 지식의 목적이고, 도덕적 행위를 고양시키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즉, 자신의 능력이나 처해진 환경에 대한 이치를 알고 행동하라는 뜻으로 자신의 분수를 지키는 것이 합당한 삶이라고 풀이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과욕에 휩싸이면 본능에만 치우친 행위를 하다가 끝내는 좋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되거나 그간의 쌓았던 공(功)마저 잃게 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이치다.

어느 정도 그 직에 있었다면 지금까지 자신이 이룬 공(功)은 무엇이며, 과(過)는 무엇인가를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지혜로움을 갖는 게 좋지 않을까.

조선시대의 제주 목사 이야기다. 이종윤 목사는 부임하면서 일체의 선물 금지를 선언했고, 공물 및 부역 감소 등의 조치를 취하여 도민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기록됐다.

이 목사가 교체된다는 소식을 들은 제주 도민들은 조정에 상소를 올려 계속 유임되는 것을 허락받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단체장을 하는 동안 공과(功過)의 차이가 어느 정도이었는지를 제3자를 통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처신을 신중히 하는 게 지도자의 자세라 할 수 있다.

# 지도자는 개인의 탐욕보다 조직을 위한 자세가

지도자인 경우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 사람의 됨됨이와 일처리에 대한 평가는 영원히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알리고 본받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종윤 목사의 일화가 역사에서 주는 의미는 수장으로서 갖춰야할 덕목을 잘 알려주고 있다.

권력은 휘두르지 않고, 굽어 살피는 덕(德)을 중시하는 것임을 일깨워주는 큰 교훈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단체장을 4대 연속으로 하려 한다면 객관적으로 볼 때 어떤 이유를 떠나 조직을 위하기보다는 사사로운 탐욕이 강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반드시 좋지 않은 잡음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떤 단체는 조직의 건전한 육성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단체장의 임기를 1회 또는 2회 이상을 못하도록 규정한 곳도 있다.

무술년의 새해가 시작됐다.

권력에 매료된 과욕을 앞세우기 전에 임기동안 조직의 자생력을 위해 어떤 기반을 만들었는지 등을 냉철히 돌아보고 비난의 대상은 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권력은 자만일 뿐이며, 상대의 한계를 일깨워준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어차피 인간은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간다는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 하지 않는가.

탐욕이냐, 조직을 위한 길이냐의 선택에 따라 그 평가는 확연히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양인택의 제주관광 돋보기

양인택 칼럼니스트

제주시 용담 출신
제주대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졸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제주지회 사무국장
제주도관광협회 부산홍보관장
제주세관 관세행정 규제개혁 민간위원
(현)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이사 겸 사무처장
논문 <호텔종사원의 직무 스트레스가 조직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특성에 따른 목표시장 확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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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짱 2018-01-10 15:05:10
이런일은 없어야...
http://www.goodjeju.org/bbs/board.php?bo_table=2_1_1_2&wr_id=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