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회(약칭 제주문인협회, 회장 김가영)는 29일 오후 5시 ‘제17회 제주문학상’ 수여 및 송년회를 제주시 탑동 팔레스호텔 10층 연회장에서 도내 문인 및 수상자 지인 들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백종진 번역분과위장의 진행으로 개최했다.
한기팔 제주문학상 심사위원장은 “24권의 좋은 작품집들이 많아 차별화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며 “본 수상시집은 강중훈 시인이 고향마을인 ‘오조리’에서 평생을 살아오면서 경험한 역사성과 삶의 흔적들과 그간 삭여온 고뇌와 번민을 담은 작품집이다. 시인의 건필을 빌며 축하하는 마음으로 심의를 모았다” 며 심사평을 했다.
이날 시집 『바람, 꽃이 되다만 땀의 영혼』의 작가 강중훈 시인에게 상장과 상금(일백만원)을 수여했다. 강중훈 수상자는 수상금 전부를 제주문인협회 발전기금으로 다시 김가영 회장에게 기부했다.
김가영 제주문인협회 회장은 “다사다난한 2017년을 다 보내며 제주문학상을 타는 강중훈 작가님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새해에 문우님들의 건강 속에 건필을 빕니다.”며 인사말을 했다.
강중훈 작가는 “80줄에 접어드는 나에게 이 상은 인생의 꼴찌에게 주는 특별한 상이라 생각한다.”며 “달리기에서 꼴찌만 하던 딸아이가 '그래도 뒤돌아서면 내가 일등'이라던 그 아이의 말처럼 이 상은 내 삶을 뒤돌아 보게 하는 가르침이 될 것이다.”며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날 고미자 제주재능시낭송협회 부회장은 강중훈의 시 '해녀를 위한 서시'를 낭송했으며, 이정순씨는 연주곡 '바람.뭉게구름'을 오카리나 연주를 했다.
강중훈 시인은 1993년 한겨레문학으로 등단해 서귀포문인협회 회장, 제주문인협회 회장, 계간문예(다층)편집인, 국제 펜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시집으로는 「오조리, 오조리, 땀꽃마을 오조리야 」, 「가장 눈부시고도 아름다운 자유의지의 실천」, 「작디 작은 섬에서의 몽상」, 「날아다니는 연어를 위한 단상」, 「털두꺼비 하늘소의 꿈」외 다수의 작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