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제주 제2공항 만들면 제주는 쓰레기, 똥물만 남을 것”
“제주 제2공항 만들면 제주는 쓰레기, 똥물만 남을 것”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12.23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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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 뭐라도 하자’ 시민모임, “제2공항 OUT” 침묵 퍼포먼스
타당성 재조사‧기본계획 수립용역 동시 발주키로 한 국토부에 항의 표시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타당성 재조사 용역과 기본계획 수립 용역 동시 발주 방침을 공식 발표한 국토교통부에 항의하는 취지로 ‘제주 제2공항 OUT’ 시민 침묵 퍼포먼스가 23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 미디어제주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타당성 재조사 용역과 기본계획 수립 용역 동시 발주 방침을 공식 발표한 국토교통부에 항의하는 취지로 ‘제주 제2공항 OUT’ 시민 침묵 퍼포먼스가 23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23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상징 조형물 앞. 검은 옷에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검은 천을 들고 한 시간 동안 침묵 퍼포먼스를 벌였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연내 발주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한 데 대한 항의의 뜻을 표현한 것이다.

50여명이 시민들이 손에 들고 있는 검은 천에는 ‘제2공항 만든다면 사람은 사라지고 쓰레기만 남는구나’, ‘제2공항 만든다면 사람은 사라지고 똥물만 흐르누나’, ‘제2공항 만든다면 사람은 사라지고 난개발로 다 죽는구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대열의 맨 뒷줄에 선 사람들이 들고 선 플래카드에는 ‘제2공항 만든다면 청정제주 죽는구나. 제2공항 OUT!’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상경투쟁에 나선 후 제주도청 앞 ‘제2공항 반대 천막’을 지키고 있는 ‘제2공항 반대 뭐라도 하자 시민 모임’이 마련한 이날 퍼포먼스는 말 그대로 “제2공항 반대를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발적인 퍼포먼스였다.

부실용역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산 지역 주민들이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국토부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동시에 발주하겠다면서 헛발질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검은 옷과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올 블랙’ 컨셉은 “제2공항이 들어선다면 청정 제주가 죽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퍼포먼스에는 미리 이날 침묵 퍼포먼스 계획을 논의한 시민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 외에도 SNS를 통해 참가 뜻을 밝힌 이들까지 함께 참여했다.

퍼포먼스에 참여한 조천읍 주민 고경환씨는 “작년에 1600만 관광객이 들어왔는데 쓰레기, 똥물, 난개발, 교통체증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제2공항으로 45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막말이 왠말이냐”면서 “제2공항이 만들어진다면 청정 제주는 죽는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시민 모임에 참여하고 있고, 이번 퍼포먼스도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시간 가량 퍼포먼스를 진행한 이들은 인근 장소로 자리를 옮겨 향후 활동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타당성 재조사 용역과 기본계획 수립 용역 동시 발주 방침을 공식 발표한 국토교통부에 항의하는 취지로 ‘제주 제2공항 OUT’ 시민 침묵 퍼포먼스가 23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 미디어제주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타당성 재조사 용역과 기본계획 수립 용역 동시 발주 방침을 공식 발표한 국토교통부에 항의하는 취지로 ‘제주 제2공항 OUT’ 시민 침묵 퍼포먼스가 23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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