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의혹 덩어리 녹지국제병원 사업 중단하라”
“의혹 덩어리 녹지국제병원 사업 중단하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2.21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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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영리화저지운동본부 기자회견
“사업계획 해외 의료네트워크 실체 밝혀야”
“미래의료재단 의료법 위반 자백” 등 주장
의료민영화저지와무상의료실현을위한운동본부와 의료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제주도민운동본부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녹지국제병원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의료민영화저지와무상의료실현을위한운동본부와 의료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제주도민운동본부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녹지국제병원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헬스케어타운 내 설립을 추진 중인 녹지국제병원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재차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의료민영화저지와무상의료실현을위한운동본부와 의료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제주도민운동본부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제주도는 의혹 덩어리 녹지국제병원을 지금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선 녹지국제병원의 사업계획서를 문제 삼았다.

제주도민운동본부가 지난달 제주도에 민원을 제기해 받은 답변에 ‘사업계획서 중 사업 시행자 소개 분야에 사업구조,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 사업시행자의 해외 의료네트워크 분야가 포함돼 있다’는 내용을 근거로 해외 의료네트워크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만약 해외 의료네트워크가 녹지그룹의 사업이 아닌 다른 업체의 사업 경험을 가져다 붙이거나 병원 운영 경험이 있는 의료기관 등과 체결한 MOU 등 이라면 녹지국제병원은 ‘제주도 보건의료특례 제16조 5항에 따른 사업계획 미충족의 이유로 제주도의 사전심사나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을 수 없는 조건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녹지국제병원에 우회진출 의혹을 받고 있는 미래의료재단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녹지그룹이 해외 의료네트워크가 있다고 밝혔으므로 미래의료재단과 컨설팅용역 게약을 할 이유가 없다”며 “하지만 녹지그룹이 사업계획에 제출한 해외 의료네트워크가 사실상 없거나 서류상으로만 존재했을 것이기에 병원 운영 경험이 없는 녹지그룹을 대신해 병원을 경영‧운영할 주체로 미래의료재단을 선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정황이 지난 15일 공공운수노조의료연대본부와 간담회에서 제주도 관계자의 ”(미래의료재단) 병원을 가장 잘 알고 운영을 잘할 수 있는 곳“이란 발언으로 미래의료재단이 녹지국제병원 운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한 번 더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미래의료재단의 이행우 대표가 경영하는 다른 회사의 주주토론방에서 미래의료재단이 녹지국제병원의 실질적 운영 주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결정적으로 미래의료재단 소속 의사가 녹지국제병원 의사로 확인됐고 미래의료재단이 컨설팅만 한다는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미래의료재단은 녹지국제병원의 운영에 개입하고 있음이 밝혀졌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미래의료재단이 영리병원 우회진출과 별개로 의료법 위반을 자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료법 시행규칙 제60조에 의하면 국내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범위를 휴게음식점, 편의점, 의료기기 임대업 등 9개 정도로 한정하고 있으나 미래의료재단 측이 주장하는 ‘병원 컨설팅’은 부대사업 범위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미래의료재단은 녹지국제병원에 개입되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스스로 의료법 위반을 자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의 의료적폐, 사업계획 미충족 및 국내 의료법인 우회진출 등 의혹 덩어리인 국내 1호 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 허가를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되는 만큼 제주도 조례 위반으로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불허해야 한다”며 “만약 녹지그룹의 요구에 밀려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개설 허가를 강행한다면 도민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래의료재단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일부 시민단체들이 녹지국제병원과 관련해 자문을 하고 있는 본 재단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자신들은 녹지국제병원 운영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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