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제주 해상에서 침몰된 일본군함의 문화재적 가치는 있나?
제주 해상에서 침몰된 일본군함의 문화재적 가치는 있나?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12.17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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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협재 일대 수중 매장 선박 용역 결과 72년전 잔해 발견
철선으로 염분에 의한 부식 심해…전문가 심의 거쳐 문화재 지정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일제강점기 당시 한림읍 앞바다에서 침몰된 것으로 추정된 수중 매장 선박의 위치와 크기가 드러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한림읍 협재리 수중 매장 선박 기초 조사 용역 결과, 미군의 공격으로 격침된 일본 함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용역 결과 수심 10~13m 지점 모래바닥 표면 속 1.5m 해저에 파묻혀 있고 잔해가 다수 발견됐다. 선체 길이는 70m 정도로 추정된다.

제주도의 이번 용역은 지난 7월 원희룡 지사가 한림읍 마을투어를 할 때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진행됐다. 주민들은 당시 협재와 비양도 사이 해역에 침몰된 일본 군함을 활용한 관광자원화 방안에 대하여 검토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용역에 따르면 선박 잔해는 철선으로, 72년 동안 바다에 잠겨있어 염분 등에 의한 부식정도가 매우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군함의 잔해를 찾기 위해 진행된 조사 지점. 비양도와 협재리 중간 지점이다. 미디어제주
일본 군함의 잔해를 찾기 위해 진행된 조사 지점. 비양도와 협재리 중간 지점이다. ⓒ미디어제주
용역 결과 드러난 일본 군함의 잔해. 미디어제주
용역 결과 드러난 일본 군함의 잔해. ⓒ미디어제주

마을 주민들의 증언, 사료에 따르면 당시 3척이 폭파 또는 침몰됐다고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척만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미군에 의해 특설운송 선박인 3943톤급 주잔마루와 제31해방함, 노미캉 등의 선박이 침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에서 확인된 선박은 이들 3척 가운데 제31해방함이나 노미캉 가운데 한척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발견된 수중 선박에 대해 문화재 발견신고를 하고, 앞으로 문화재청의 현지조사와 전문가 심의 등을 거쳐 문화재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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