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홍 신임 의장 “고(故) 신관홍 의장의 의정 슬로건 이어가겠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의장 보궐선거에서 고충홍 의원(바른정당, 연동 갑, 69)이 당선됐다.
제주도의회는 11일 오후 4시 제356회 정례회 회기 중 제6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 보궐선거를 실시했다.
당초 결선투표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왔지만, 결과는 1차 투표에서 싱겁게 희비가 엇갈렸다. 재적 의원 40명 중 37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고충홍 의원이 20표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 성공했고, 현우범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6표, 기권 1표가 나왔다.
당선 인사를 위해 연단에 선 고충홍 의원은 “영광에 앞서 책임이 무겁다”는 얘기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그는 “주어진 6개월 동안 지방선거가 있지만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라면서 ‘변화와 혁신, 도민과 함께 하는 창조의정’이라는 고(故) 신관홍 의장의 후반기 의정 슬로건을 이어받아 안정을 꾀하면서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데 헌신하고자 한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흙 속에 묻힌 진주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면서 “의장으로서 동료 의원들의 능력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제주의 보석으로 빛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6개월 남은 제10대 도의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제게 주어진 사명”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도의회 의정활동의 최종 목표 역시 ‘도민’이라는 점을 들어 “도민의 뜻을 존중하고 헤아리며 불편한 점을 찾아 개선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어 드림으로써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임 고충홍 의장은 3선 의원으로, 제8대 도의회 전반기 부의장과 제9대 도의회 후반기 복지안전위원장을 역임한 데 이어 제10대 의회에서는 후반기 행정자치위원장을 맡아 왔다.
도의회는 고충홍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되면서 자동적으로 공석이 된 행정자치위원장 선출 관련 사안을 협의하기 위해 잠시 정회한 상태다.
한편 이날 보궐선거에는 고충홍, 현우범 의원과 손유원 의원 등 3명이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