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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희의 첫 수필집 ‘조약돌의 사상’ 발간
현정희의 첫 수필집 ‘조약돌의 사상’ 발간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7.12.11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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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희 수필가
현정희 수필가

첫 수필집 ‘조약돌의 사상’을 발간하고 세상에 펴냈다.

현정희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인생길에서 주운 보석들을 여러 모양의 수필 옷으로 입혀 보았습니다. 꽃처럼, 별처럼, 진주처럼 소중한 나의 인연입니다.”며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광휘, 빛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새로운 세상에 디딤돌을 올려놓는 심정으로 첫 수필집을 펴내며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며 수필 쓴 고뇌를 털어놓았다.

안성수(제주대 명예교수)문학평론가는 축하의 글, ‘수필로 치유하는 삶’에서 “첫 수필집의 보다 중요한 의미는 작가가 이 작품들을 쓰면서 정체불명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물리치는 치유 효과를 얻었다는 사실이다.”며 “수필 쓰기는 자신의 인생을 심미 철학적으로 깊이 있게 성찰하고 재현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영적 치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논리가 입증된 셈이다.”

안 교수는 또 “이 작품집은 그 문학적 성과를 따지기에 앞서 흥미로운 수필 치유의 의미와 과정을 되짚어보게 한다.”며 “더 넓고 깊은 수필세계로 작가를 이끄는 거울과 등불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높은 평과 격려 글을 남겼다.

현정희의 첫 수필집 ‘조약돌의 사상’에는 ‘작가의 말’과 안성수 문학평론가의 ‘축하의 글’, ‘수필로 치유하는 삶’ 앞쪽에 시작으로 제1부 ‘조약돌의 사상’편에 ‘북소리’외 9편, 제2부 ‘우체통을 보면’ 편에 ‘석탑’외 10편, 제3부 ‘두물머리’편에 ‘그대 이름은 바람’외 10편, 제4부 ‘해바라기 씨앗’편에 ‘향초’외 12편순으로 수록됐다.

현정희씨는 제주 서귀포시 남원 출신으로 공주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졸업, 제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수료, 수필과 비평’(2013-12 통권 146호)에서 신인상을 받고 수필가로 등단했다. 제주수필아카데미, 백록수필문학회, 제주문인협회 등에서 창작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정희의 ‘조약돌의 사상’ 수필집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지원금으로 ‘수필과비평사’가 발행했다. 값 13,000원

현정희의 ‘조약돌의 사상’ 수필집.  ‘수필과비평사’ 발행. 값 13,000원
현정희의 ‘조약돌의 사상’ 수필집. ‘수필과비평사’ 발행. 값 13,000원

 

- 용월이를 품은 돌 -

우리 집 마당가 단풍나무 밑엔
용월이를 품은 돌이 산다.
바람이 지나간 길과
빗물이 흘러내린 자국도 있고
콩란과 이끼도 붙어있어
낯선 문장을 새겨놓은 듯하다.

지난 오월,
장미꽃 모양의 잎사귀에
육년의 세월을 촘촘히 퇴적하여
돌꽃처럼 피워낸 별모양의 하얀 꽃들
밤사이 별들이 내려온 자취일까
우주의 주인이 보내온 편지일까

오늘 아침엔
아예 가부좌를 틀고 앉아
아침이슬을 법문처럼 쏟아놓더니
부처님처럼 긴긴 명상에 잠겨
온종일 바람과 햇살을 맞는다.

현정희의 수필  ‘용월이를 품은 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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