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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출자‧출연기관 이사회 성비 불균형 ‘심각’
제주도내 출자‧출연기관 이사회 성비 불균형 ‘심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12.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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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보 의원 “여성 이사 단 한 명도 없는 곳도 상당수” 지적
“부서간 협업 회의에서 개선방안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주문
제주도의회 김영보 의원이 제주도내 13개 출자출연기관 이사회 구성과 관련, 여성 이사 선임 비율이 극히 저조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김영보 의원이 제주도내 13개 출자출연기관 이사회 구성과 관련, 여성 이사 선임 비율이 극히 저조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내 출자‧출연기관의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의 성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김영보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는 1일 오전 도 보건복지여성국 소관 내년 예산에 대한 심사에서 도내 출자‧출연기관의 여성 이사 비율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각종 위원회 여성 성비 비율은 38%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도내 13개 출자‧출연기관의 여성 이사 비율은 거의 전무한 상태라는 것이다.

실제로 김 의원은 여성 이사가 단 한 명도 없는 도내 공기업 또는 출연 기관으로 제주관광공사와 제주국제화장학재단, 경제통상진흥원, 제주도개발공사 등을 지목했다.

여기에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신용보증재단, 제주연구원의 경우 각 여성 이사가 1명씩 뿐이고, 문화예술재단도 여성 이사가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출자‧출연기관은 제주 지역사회의 경제, 문화, 장학사업 등을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이라면서 “공공기관부터 양성평등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면 과감하게 개선을 권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오무순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출자‧출연기관 이사회도 각종 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여성 이사들을 포함시키도록 강력 권고하겠다”고 답변했지만 김 의원은 “도내 출자‧출연기관 13곳만 봐도 사실상 성평등 강화 정책은 전무한 것 같다. 이사회가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기구 아니냐”며 “부서간 협업 회의 때 개선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한국능률협회가 제시한 공기업 경영혁신 6개 과제 중 하나가 이사회 활성화라는 과제였으며 양성평등 제도화 수준이 상당히 낮다는 지적이 나온 것을 두고 제주도가 이같은 양성평등 문제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오 국장은 이에 대해 “총괄 부서에 공식적으로 요구했지만 앞으로 성과평가에 이사회 구성 비율을 집어넣도록 하는 방법 등을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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