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앞으로 4차산업 시대여서 코딩은 필수죠”
“앞으로 4차산업 시대여서 코딩은 필수죠”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11.29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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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제주도내 읍면 5개 초등학교 대상 ‘찾아가는 코딩교실’
참가한 학생들 “재밌다” 반응…내년엔 학교와 인원 더 늘리기로
보성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코딩교실'. 미디어제주
보성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코딩교실'.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이르는 ‘코딩’. 앞으로 4차산업 혁명시대엔 코딩이 필수로 등장하고 있다. 여러 나라에서는 코딩을 정규 교육과정에 담고 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초등 교육과정에 코딩이 포함된다.

이처럼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코딩을 학교 현장에서 직접 익힐 수 있는 과정이 있어 관심을 끈다. 특히 읍면지역의 어린이들은 동지역에 비해 코딩을 접할 기회가 적다. 때문에 카카오가 나섰다.

카카오는 올해 ‘찾아가는 코딩교실’을 진행해왔다. 도내 읍면에 있는 5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자가 찾은 학교는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보성초등학교. 29일 이 학교 컴퓨터 교실은 낯설면서도 독특한 코딩을 배우느라 열기로 넘쳤다. 컴퓨터 모니터엔 기자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프로그램으로 넘쳐났다.

찾아가는 코딩교실은 모두 5차례 진행됐다. 하루 4시간씩 강행군이 이어졌다. 초등학생들이 코딩을 배운 시간은 20시간이다. 과연 뭘 배웠을까.

기자를 만난 학생들의 입에선 스크래치, 마이크로비트라는 생소한 단어들이 튀어나왔다. 그걸 설명해줄 수 있는지 물었다. 코드를 직접 만드는 게 스크래치나 마이크로비트라고 했다. 이들 가운데 마이크로비트는 좀 더 머리를 써야 한단다. 보성초 5학년인 장재혁 어린이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코딩 작업에 쓰이는 마이크로비트. 미디어제주
코딩 작업에 쓰이는 마이크로비트. ⓒ미디어제주

“스크래치로 ‘덧셈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봤어요. 덧셈이 자동적으로 되는 프로그램이죠. 마이크로비트로는 서로 통신을 하면서 가위바위보를 겨루는 게임도 만들었어요.”

코딩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보성초 5학년이다. 처음에 어려울 줄 알았으나 쉬웠고, 재미있었다는 응답이 압도적이다. 덕분에 수학·과학과목과 국어과목 등에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생명공학자를 꿈꾸는 정유찬 어린이에겐 코딩교실이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만들어줬다.

“코딩은 실생활에서도 쓸 수 있어요. 앞으로 4차산업 사회여서 코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봐요. 좀 더 배우다 보면 게임이나 앱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딩교실에 투입되는 강사는 모두 2명이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진한 인재양성 과정을 수료했다. 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그들이 실전에 투입된 곳은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코딩교실’이기에 사전 워크숍 등을 통해 실무 감각도 익혔다.

코딩 강사가 학생들이 만든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있다. 미디어제주
코딩 강사가 학생들이 만든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있다. 미디어제주
카카오에서 진행한 '찾아가는 코딩교실'이 보성초에서도 이뤄졌다. 이 학교에 투입된 코딩 강사는 모두 2명이다. 미디어제주
카카오에서 진행한 '찾아가는 코딩교실'이 보성초에서도 이뤄졌다. 이 학교에 투입된 코딩 강사는 모두 2명이다. ⓒ미디어제주

보성초에도 2명의 강사가 투입됐다. 이들은 기자와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 잠깐 틈을 내 만난 김연정씨는 프로그램개발자였다고 한다. 그는 흥미를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한다.

“이론중심으로 교육을 하면 흥미를 잃게 되죠. 너무 어려워서도 안돼요. 코딩을 알려면 수학도 알아야 해요. 좌표랑 변수, 함수 등을 알아야 합니다. 틀린 걸 찾다보면 문제해결 능력도 생기죠.

”현재 초등학교 과정엔 함수는 나오지 않는다. 학생들은 코딩교실을 통해 자연스럽게 함수과정 등을 익히는 등 자연스레 수학과 친해지는 계기도 됐다는 평가이다.

카카오가 진행한 ‘찾아가는 코딩교실’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 내년에는 대상 학교와 인원을 더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사이좋은 디지털세상 교사 연수’를 연 2회로 늘려 IT교육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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