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5:03 (수)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故 이민호군 사고 20일만 ‘공식 사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故 이민호군 사고 20일만 ‘공식 사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1.29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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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입장문 발표 ‘소중한 아이 지켜야 한다’며 “수능 연기 때문에 늦었다”
“사회 안전 구조 문제 드러낸 것…현장실습생 안전은 근로감독관이 맡아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29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고 이민호군 사망 사고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29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고 이민호군 사망 사고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서귀포산업과학고 3학년 고(故) 이민호군이 현장실습 중 사망한 사고와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놨다.

고 이민호군이 사고(11월 9일)를 당한지 20일, 사망(11월 19일)한지 10일만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29일 제주도교육청에서 회견을 갖고 ‘고 이민호군 사망 사고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교육감은 “사건 발생 후 전 사회적으로 분출되는 질타와 문제제기, 질문, 대안들을 겸허히 수렴해 교육청을 넘어 지역 단위와 국가 단위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검토했다”며 “이를 통해 내린 결론이 ‘소중한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아이를 지켜 나가겠다”며 “사안 발생 직 후 교육청 차원에서 특성화고 현장실습 실태 전수조사를 하고 있고 아이들과 면담에서 원할 경우 복교하도록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교육감은 특히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 안전의 구조적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아이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100세 시대에 맞는 선진적인 직업교육이 실현되도록 국가 차원의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하고 지난 8월 교육부가 마련한 ‘현장실습제도 개선 방안’을 기반으로 100세 시대에 맞는 진로를 설계하는 직업 교육 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내일(30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를 시작으로 제도개선을 위한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29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고 이민호군 사망 사고와 관련 사과의 뜻을 표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29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고 이민호군 사망 사고와 관련 사과의 뜻을 표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이 교육감은 “저의 심정과 비교할 수 없는 매우 큰 아픔과 상실감에 놓여있을 유가족과 고 이민호군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학생들, 교사, 학부모, 도민들에 거듭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 이민호군의 명복을 빌었다.

이 교육감은 이같은 공식 사과가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수능)시험 일정이 1주일 미뤄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교육감은 “수능 일정이 연기되면서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고 제주도의회 일정도 겹쳤다. 도의회 의견도 들을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늦은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 과정, 과정에 일들이 조금씩 있었다. 장례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면이 있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 과정’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이 교육감은 ‘학교에서 현장실습 등을 관리할 인력 충원이 필요한게 아니냐’는 질문에 “(현장실습에 나가는) 아이들의 안전은 근로감독관이 해야 하고 시스템이 갖춰진다”며 “근로감독관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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