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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탈당 책임정치 위배” 비판에 원희룡 지사의 답변은?
“새누리 탈당 책임정치 위배” 비판에 원희룡 지사의 답변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11.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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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 “어떤 미래가 전체 국민 뜻에 따르는 것인지 포괄적으로 고민 중”
홍경희 의원, 탈당 후 복당 중앙정가 움직임 들어 원 지사 행보 압박
원희룡 지사가 책임정치를 져버렸다는 자유한국당 홍경희 의원의 지적에 “원칙적으로 국민의 뜻을 따라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원희룡 지사가 책임정치를 져버렸다는 자유한국당 홍경희 의원의 지적에 “원칙적으로 국민의 뜻을 따라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한 행보와 관련, 도정질문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지적을 받고 “원칙적으로 국민의 뜻을 따라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특히 원 지사는 “정당도 민심의 뜻에 순응해야 생존할 수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책임감 있는 보수를 추구하는 입장에서 어떤 미래가 전체 국민들의 뜻에 따르는 것이고 결국 선택을 받을 수 있는지 매우 포괄적으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정당 정치인이자 국민이라는 대의에 승복해야 하는 입장에서 미래에 대해 포괄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이와 함께 그는 책임정치에 대한 소신을 밝혀달라는 홍 의원의 질문에 대해 “정치인은 국민들에 대한 책임과 정당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적인 격변기나 당 내 민주적인 토론 과정에서 다수 의견에 대해 소수가 승복하지 않고 충돌할 경우 갈등과 문제가 생기면서 당론과 소신이 늘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설파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행정책임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 “도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데 모든 시간과 노력 기울여도 부족하다. 정치인으로서 책임은 적당한 시간과 여건을 가지고 차차 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취임 초기 협치를 표방하면서 다른 정당, 시민사회와 연대하는 행보를 보인 것과 관련, 홍 의원이 “정작 지사가 속해 있던 정당이 소외되는 역차별을 받았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원 지사는 “그런 말이 나오도록 한 것은 최소한 제가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돌아보고 앞으로 제대로 똑바로 하라는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인사 문제는 구체적인 사람을 언급하는 게 또 정치적인 성격을 띠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일이 답하기에 저어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너그럽게 이해해달라”면서 “새누리당 출신으로 좋은 인사들이 있으면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추천해주면 적극 감안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홍 의원은 원 지사에게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정치의 구현이며 특정 정당을 선택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그 정당의 강령에 따라 일을 하겠다는 약속”이라면서 지사의 책임 정치에 대한 철학적인 소신을 따져 물었다.

특히 그는 원 지사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공천과 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 속에 당선됐다는 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에 그는 “개혁 보수, 깨끗한 보수를 구현하겠다면서 탈당, 바른정당에 입당한 후 10개월이 지났지만 현재 중앙정가는 그 정당을 만든 주도세력들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한 상황”이라면서 “다른 지역과 달리 다수의 도의원과 도지사까지 탈당한 제주 정가는 술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원 지사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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