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접촉 나서기로 … “초당적으로 합리적인 해결방안 찾아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부재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공식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16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건강상의 이유로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신관홍 의장의 업무 공백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정례회 기간 중 도정질문과 내년 예산안 심사에 따른 입장을 조율하는 등 당 차원에서 이번 정례회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 관련 선거구 획정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데 의원 정수를 늘리는 특별법 개정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인 데다 제2공항 관련 갈등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의장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도민사회 우려가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다만 의원들은 현재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의장 자리에 대한 욕심을 내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면서 초당적으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보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는 고용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다른 당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다른 한 의원은 “이처럼 중차대한 시기에 의장 공백 상태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의회가 지탄받을 일 아니냐”며 도의회가 중요한 시기에 중심을 잡고 가야 하는데 축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할 의장 공백 상황에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회 비서실 등 사무처 직원들을 통해 의장 공백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한 우려 입장을 전했음에도 아직 이렇다 할 답이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