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원희룡 지사-‘단식 농성’ 김경배 부위원장 어떤 얘기 나눌까
원희룡 지사-‘단식 농성’ 김경배 부위원장 어떤 얘기 나눌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1.09 11:0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10일 오후 귀임 원 지사 김 부위원장 농성장 방문 예고
‘세종제주자치분권균형발전특별위 협약’ 참석 전 찾을 공산 커
지난 22일 오전 제주도청 앞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김경배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제공 동영상 갈무리]
지난달 22일 오전 제주도청 앞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김경배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30일 넘게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경배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기로 했다.

원희룡 지사와의 만남이 김경배 부위원장의 단식 농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원 지사는 지난 8일 중국 출장길에 나서며 제주 제2공항 문제로 단식 중인 김 부위원장의 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안동우 부지사에게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날부터 2박3일 동안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며 "원 지사가 중국 출장 후 도청으로 출근하며 단식 농성장을 찾아 김 부위원장의 건강을 살펴볼 방침"이라고 전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10일 오후 1~2시 사이 제주에 도착해 4시께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세종제주자치분권균형발전특별위원회 운영 업무협약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정을 볼 때 원 지사의 김 부위원장 방문은 협약식 참석 전에 이뤄질 공산이 커 보인다.

김 부위원장의 단식은 9일 현재 31일째로 주변에서 건강을 염려, 단식 중단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며 단식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이 김 부위원장의 건강상태를 매일 확인하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곧바로 병원에 옮겨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성산읍반대대책위는 우선 원 지사의 방문 예고와 관련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의 사과와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원 지사, 30여일째 이어온 단식 농성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

반대위 “발언 일부 사과와 단식 별개…전향적인 자세 있다면”

8일 김경배 부위원장이 기자회견을 끝낸 뒤 누워 있다. ⓒ 미디어제주
단식 중인 김경배 성산읍반대위 부위원장. ⓒ 미디어제주

김 부위원장은 특히 지난달 22일 자신을 찾아온 원 지사가 한 말 중 일부에 대한 사과를 기본 전제로 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9일 <미디어제주>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22일 원 지사는 (나에게) 2가지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당시 원 지사의 말 중 '동의없이 하지 말라는 것은 제2공항을 하지 말라는 얘기 아니냐'는 말과 '협의라는 게 거부권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내 마음에 가장 큰 상처를 줬다"며 "우선 이 부분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그러나 이 같은 발언에 대한 사과와 단식 철회는 별개의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김 부위원장과 함께 천막에서 농성 중인 강원보 성산읍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예고된 원 지사의 방문과 김 부위원장의 단식 중단 여부에 약간의 여지를 남겼다.

강 집행위원장은 "우리도 건강을 염려해 김 부위원장에게 단식 철회를 이야기 하지만 본인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설득이 힘들다"고 전했다.

강 집행위원장은 "원 지사가 김 부위원장에게 한 말을 사과한다고 해서 김 부위원장이 단식을 중단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원 지사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얘기가 다르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했다.

강 집행위원장은 원 지사의 전향적인 자세에 대해 "우리가 요구하는 사전타당성 용역 재검증에 제주도가 적극 나서서 국토부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원 지사가 10일 오후 김 부위원장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할 지, 그리고 32일째(10일 기준)인 단식 중단을 설득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정성윤 2017-11-09 13:02:14
경배야~~~어지간이 해라~~자식아~~너도 양보해야 될거 아니냐...너는 뭐 잘했다고...천막 불법에다....도지사 안만나준다고...옷벗고...풍기문란죄....좀 생각하고 살자~~무대포로 밀면 도지사님 그냥 밀어부치세요....한번 봐주면 끝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