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30여년간 제주와 나눔으로 인연을 맺은 신태인고등학교의 착한 수학여행
30여년간 제주와 나눔으로 인연을 맺은 신태인고등학교의 착한 수학여행
  • 공동모금회
  • 승인 2017.11.08 1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2년 동안 착한 제주 수학여행 길에 올랐던 신태인고등학교(교장 오제운·전라북도 정읍시 소재)가 4년 만에 제주를 찾아 또다시 나눔을 전해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신태인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일동은 지난 3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해 달라며 성금 20만6000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에 기탁했다.

이날 기탁된 성금은 제주로 수학여행을 온 신태인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것으로, 신태인고등학교는 1981년부터 도내 언론사를 통해 매해 성금을 기탁해왔으며 2005년부터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직접 성금을 전해왔다.

신태인고등학교의 나눔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지난 2013년 10월 제주 수학여행 길을 마지막으로 잠시 중단되었지만, 올해 수학여행을 재개하며 4년 만에 나눔이 이어졌다.

신태인고등학교가 지난 2013년까지 32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제주에 성금을 기탁하고 4년 만에 수학여행을 재개하며 또다시 기부금을 전달한 데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1980년 5월 18일 신태인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230여명이 제주에서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5·18광주민주화 운동이 발생하면서 계엄령이 내려져 꼼짝없이 발이 묶였다.

설상가상으로 여행 경비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이들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제주도민들의 도움으로 1박2일간 식사와 잠잘 수 있는 공간을 제공받고 부산항을 통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해마다 신태인고등학교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은 수학여행지를 놓고 고민을 해보지만 결국엔 제주도로 향하게 된다고 한다. 선배들이 맺은 제주도와의 인연을 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오제운 교장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은 작은 정성으로 제주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제주도민들에 대한 고마움과 나눔정신은 신태인고등학교에서 30여년간 대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