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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 세대에게 희망을!” 제주형 일자리 계획 구체화되나
“N포 세대에게 희망을!” 제주형 일자리 계획 구체화되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10.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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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열린 제주정책박람회에서 원희룡 지사 재형저축 도입 구상 피력
김황국 부의장 “청년수당 도입 필요”, 이석문 교육감 “생태적 감수성 교육”
2017 제주정책박람회가 지난 28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앞마당에서 열렸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17 제주정책박람회가 지난 28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앞마당에서 열렸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이른바 ‘N포 세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경제적, 사회적으로 압박받고 있는 불안한 청년 세대를 위한 제주형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이 구체화될 수 있을까.

지난 28일 저녁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앞마당에서 열린 제주정책박람회 행사 중 진행된 기관장 토크콘서트에서는 주로 공공 부문 일자리 창출, 재형저축 및 청년수당 도입, 생활임금제 확대 적용 등 제주의 민생을 살피기 위한 구체적인 구상이 쏟아져나왔다.

이날 기관장 토크콘서트에서 다뤄진 주제는 ‘아이 낳기 좋은 제주’와 ‘일자리 걱정 없는 제주’였다.

원희룡 지사는 이 자리에서 청년들의 경험 창출과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해외인턴제, 교환학생 프로그램, 갭 이어(Gap year) 정책의 꾸준한 지원과 함께 중소기업에 장기 재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주형 재형저축 도입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원 지사는 “이름만 대면 알아주는 기업을 다녀야 체면이 살고 비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변화하는 세상에서 무엇이 기회가 되는지 볼 수 있는 경험과 안목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도내 중소기업에 착실히 근무한 청년들이 근속연수를 늘릴 때마다 목돈 마련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제주형 재형저축을 어떤 업체에 어떤 조건으로 지원하면 좋을지 생각 중”이라고 재형저축 도입에 대한 구상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그는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실태를 언급하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공공 부문에서부터 확대 적용하겠다”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에 대한 처우 개선뿐만 아니라 공공주택 정책을 강력하게 펼쳐 도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일자리 확대 지원 분야에서 제주가 1등이 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신관홍 의장을 대신해 토크콘서트에 차석한 김황국 도의회 부의장도 “타 시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청년수당이 제주도에 도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전국 최고 수준의 생활임금제도가 현재 공적인 부분에서만 적용되고 있지만 사기업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점을 들어 “사고의 확장과 생태적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으로 희망을 갖게 하겠다”고 중점 교육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정책박람회는 ‘제라한 정책, 고찌 맹글어 보게마씨’라는 슬로건으로 ‘청소년이 걷는 정책 1번가’, ‘도전 문연로 골든벨’, ‘지사님/의원님/교육감 귀는 당나귀 귀’ 등 부스가 운영됐다.

메인무대 첫 행사로 열린 ‘~귀는 당나귀 귀’는 지금까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기회가 없었던 도민들이 도내 기관장들에게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모두 13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주로 야간자율학습 페지에 따른 문제점, 학교 내 동아리 활동 개선 방안 등 학생들의 의견을 교육 정책에 반영해달라는 내용이었고, 나머지 5명은 도지사에게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얘기를 전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어 진행된 ‘도전! 문연로 골든벨’에서는 도청과 도교육청, 도의회 등 문연로 일대 기관들의역할에 대해 최하, 하, 중, 상 등 4단계 난이도 문제를 60명이 풀어보는 시간을 가진 결과 도남초등학교 학생 윤 모양이 중‧고교 언니‧오빠들을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28일 열린 제주정책박람회에서 ‘도전! 문연로 골든벨’ 프로그램 중 공연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28일 열린 제주정책박람회에서 ‘도전! 문연로 골든벨’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퀴즈를 풀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28일 열린 제주정책박람회에서 ‘도전! 문연로 골든벨’ 프로그램 중 공연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28일 열린 제주정책박람회에서 ‘도전! 문연로 골든벨’ 프로그램 중 공연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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